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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화견 진행한 개혁신당 금태섭 전의원과 조응천 의원 (사진=유튜브 화면 캡쳐) |
개혁신당 소속 조응천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이 12일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총선 후보 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이 탈락하자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에서 소신과 상식은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한 박 의원을 위로하며 "함께 싸우자"고 밝혔다.
조 의원과 금 전 의원은 박 의원과 함께 제20대 국회에서 민주당 내에서 당 주류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며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로 불렸다.
이들은 "'조금박해'는 민주당 내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증표였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민주당에는 조금박해가 없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 공천 과정에 대해 "소신을 갖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들은 여지없이 쫓겨나고 권력자를 맹종하는 천박한 사람들만 공천을 받고 있다"고 혹평했다.
이어 "민주당은 어떻게 박 의원같이 바른 정치인을 내치고 온갖 논란과 막말 시비로 점철된 정 전 의원을 선택할 수 있느냐"라며 "한국 정치권에는 사방에 두 눈 꼭 감고 입을 꽉 닫은 사람만 남았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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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탈락소식을 보낸 박용진 의원의 단체문자 (화면 캡쳐) |
한편, 박용진 의원은 공천 탈락 소식을 문자로 지역 당원들에게 발송했다.
일반적으로 지역구 당내 경선의 1천에서 1천500명 정도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강북을의 투표율은 75%로 당원 전체 투표수는 3천 300여명에 육박했다.
이렇게 투표율이 상승한 이유는 '당선 시키고 싶은 후보'가 있거나 '떨어뜨리고 싶은 후보'가 있는 경우라고 해석된다.
따라서 이는 이제까지의 당내 경선의 흐름을 바꾼, 조용한 권리당원들의 참여가 결과를 결정했다고 해석되는 부분이다.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평소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던 조용한 권리당원들이 확실하게 결심하고 경선부터 차근차근 임한다는 증거"라면서 "이례적으로 높은 경선 투표율은 사전 투표율은 물론 본 투표율까지 견인할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박용진 후보의 페이스북은 "남은 이틀. 기적을 만들어보겠습니다"라는 게시물을 이틀 전에 올린 후 아직까지 새 게시물은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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