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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사진뉴스에 등장한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마친 뒤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 없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이른바 디올백 스캔들, 300만원대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이 불거진 후 5갸월간 공개일정에서 사라졌던 김 여사는 캄보디아 정상 부부 방한 일정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이는 153일만으로 지난 9일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김 여사가 공개석상에 나설 명분을 나름대로 마련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검찰 인사를 통해 현재 진행중이던 김건희 수사팀이 사실상 해체된 상태이기에 잘 짜여진 복귀 각본이라기 보다는 공개 활동 재개 시점을 저울질해 온 과정에서 캄보디아 총리 내외 방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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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캄보디아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 사진 (사진=연합뉴스) |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과 동행했을 당시,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 로타 군의 사연을 접하고 로타 군의 집을 찾아 위로했다.
이를 계기로 그해 말 로타 군은 우리나라로 와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받았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해 1월 로타 군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격려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공개된 사진에 조명을 사용했는지 여부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날 공개 일정 이후 정치권 반응과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하며 활동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검찰 인사 이후 야권에서 '김 여사 방탄용'이라는 공세 수위를 높이고, 22대 국회에서 야당이 김 여사 특검법 발의를 예고하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다.
대통령실은 캄보디아 정상 방문 일정 관련 첫 공지에선 김 여사 참석 여부를 명시하지 않았다가 수정 공지를 다시 내서 오찬 참석을 공식화했다.
행사 종료 후에는 김 여사 모습이 담긴 사진·영상을 공개할지 결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1차 배포에서는 김 여사 사진이 빠졌다가, 수시간 후 2차 배포로 김 여사 사진을 제공했다.
영부인이 5개월만에 국제적인 스캔들을 일으킨 후, 본인의 사과 없이 남편인 대통령의 '사과' 표현 만으로 복귀한 것이 국민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또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 있는 '김건희 특검법'의 재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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