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비하' 민경우 사퇴… 한동훈 비대위, 하루만에 11명에서 10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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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31 14:00:22
이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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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우 전 비대위원(사진=연합뉴스)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임명된 지 하루만에 자진사퇴했다.

 

민 전 위원은 30일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 때문에 비대위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오늘 비대위원 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저의 위치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 전 위원의 사퇴로 포함해 11명으로 구성됐던 비대위는 출범 하루만에 10명으로 줄게 됐다.

 

민 위원은 지난 10월 한 유튜브에 출연해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노인 비하 발언 논란의 대상이 됐다.

 

민 위원은 논란 직후 당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민경우 비대위원(사진=연합뉴스)

 

지난 29일 임명장 수여식과 비대위 첫 회의 모두 발언에서도 “과거 신중하지 못했던 표현을 했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 386 세대가 나이와 지휘로 젊은 세대의 진입을 막는 사회적 현상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실수였다. 앞으로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재차 머리를 숙였다.

 

대한노인회는 민 전 위원의 사퇴를 요구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인 비하 발언 외에 과거 유튜브 발언들도 잇따라 논란이 됐다.

 

지난해 11월 유튜브에서 일본의 조선 식민 지배에 대해 '우수한 제국 청년들이 해외 식민지를 개척했다'고 언급했고, 올해 2월 유튜브에서는 다양성을 설명하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막무가내로 개긴다.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막무가내로 개긴다. 이것도 다양성으로 인정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민 전 위원은 과거 주사파 학생 운동권에서 활동하다 전향해 운동권 정치 청산을 주창한 이력으로 비대위원에 임명됐었다. 한 위원장은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에 앞장설 분”이라고 그를 소개하기도 했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박은식 비대위원과 민경우 비대위원의 과거 막말이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 황당한 것은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의 대응”이라며 “이들을 당장 사퇴시키고 인사 실패를 사죄해도 부족한데 당사자들의 사과 한마디로 때우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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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이진섭님 2024-01-01 10:10:54
    정부고 당이고 전부 인선 실패
  • WINWIN님 2024-01-01 00:56:19
    이현일기자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밤바다님 2023-12-31 19:55:54
    노인비하' 민경우 사퇴…
    하루살이 비대위원이라...
    그 인성을 가지고 무슨 자신감으로 나섰을까??.

    한비대는 국무위원일 때나 비대일 때나 인사검증은 대참사구만 ㅉㅉㅉ
    술뚱부부 쫄짜 노릇하느라고 욕본다...
  • WINWIN님 2023-12-31 19:49:15
    더 버티시지.. 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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