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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가 된 김태우 (사진=연합뉴스) |
공정은 고사하고 상식마저 사라졌다.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다시 공천했다.
총선 전초전이 될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 5월 김 전 구청장이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로 구청장 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그러나 김 전 구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달도 채 지나지 않아 복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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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로 나설 진교훈 후보 (사진=연합뉴스) |
민주당은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후보로 선발한 바 있다.
진 후보는 경찰출신, 김 전 구청장은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일찍부터 검경 구도가 세워진 셈이다.
여당이 김 전 구청장을 다시 내세운 이유는 '경쟁력' 때문이다.
김 전 구청장은 작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노현송 구청장이 3선 연임한 이후 12년 만에 강서구청장직을 탈환했다.
강서구는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비롯해 지방선거 직전 치러진 대선 때도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현재 강서지역 선거구 3곳 모두 민주당 의원이 차지하고 있다.
이런 지역을 다른 후보로는 탈환할 수 없다면서 당내 일부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한번 더 김 전 구청장을 공천한 것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띄우며 김 후보자가 보선을 야기한 장본인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단식 농성 중인 이재명 대표는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폭주를 심판하는 전초전이다. 반드시 승리해 무도한 정권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지역 현역 의원인 강선우(강서갑)·진성준(강서을)·한정애(강서병) 의원도 총출동, '풀뿌리 조직력'을 완전 가동시켜 진 후보자를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40억원 이상의 비용이 지출되는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후보를 지역구 주민들이 어떻게 평가할지에 따라 결판이 날 전망이다.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는 10월 11일에 실시되며 이달 19일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거소투표 신고를 서면과 우편, 온라인으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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