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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사진=연합뉴스) |
4수 끝에 국회 입성에 성공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차기 대선 출마 의사에 관한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1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은 집권 2년이 지나가는 대통령인데 아직도 통치나 정치의 기본에 해당하는 것들을 안 하고 계신다"며 "총선 뒤에도 바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진행자의 ‘이준석 당선인, 다음 대선 나갑니까? 이 얘기는 너무 빠른가요?’라는 질문에 "다음 대선이…"라고 하자, 진행자가 "3년 남았지요. 그러면 그때는 사실 마흔이 넘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다음 대선이 몇 년 남았지요?"라고 다시 물었다. 진행자가 "3년이요"라고 답하자, 이 대표는 "확실합니까?"라고 되물었다.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암시하는 발언으로도 해석됐다.
이 말을 들은 진행자가 "이거 뭐예요? 이거 굉장히 도발적인 얘기인데요?"라며 발언 취지를 되묻자 “(개혁신당) 의석이 3석 정도 되면 정국의 흐름을 주도할 건 없다. 하지만 이번에 야권이 분화될 것이라는 생각은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수사를 받고 있는 야권 지도자들을 겨냥해 "누군가 굉장히 서두를 것이고, 누군가는 굉장히 두려워할 것이고, 저는 이번에 또 야권이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으로 특검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수는 된다는 것"이라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또 특검법들이 막 발의되고 법안이 입안될 텐데 대통령이 거부권 쓰실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윤 대통령은 집권 2년이 지나가는 대통령인데 아직도 통치나 정치의 기본에 해당하는 것들을 안 하고 계신다"며 "총선 뒤에도 바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KBS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대통령이 될 때 많은 사람의 조력이 있었다. 당선되시고 나서 모든 게 혼자의 공이라고 착각하신 것"이라며 "그래서 지금 주변의 많은 사람을 내치고 외로우신 것 같다.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한 번 돌아보시고 최대한 많은 사람과 할 수 있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민의힘과의 '재결합설'에 대해 "개혁신당은 선명한 야당"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이 기피과인 소아과를 마지막까지 지키던 의사라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정부가 최근에 막무가내로 진행했던 과제들에 있다"며 "조율과 견제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사퇴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이번 총선 실패를 자기 잘못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면서 "황교안 대표 당시와 똑같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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