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31일 수석비서관 회의 관련자 등 'VIP 격노설' 관계자 조사 시작
7일 김계환 소환, 이종섭 전 장관 등으로부터 받은 지시 여부 조사
이종섭, 임성근, 김계환 등 주요 수사 대상자들 '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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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현 순직해병대원 특별검사가 1일 대전 유성구 대전현충원에서 고 채수근 상병 묘소를 바라보고 있다. 2025.7.1 (사진=연합뉴스) |
순직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을 규명할 채해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수사 착수와 동시에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출국금지를 단행하고, 다음 주부터 이른바 'VIP 격노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민영 채해병 특검보는 4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다음 주부터 VIP 격노설 관련 조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와 관련해 정황을 알 것으로 보이는 관계자들을 다음 주부터 조사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더라도 당시 상황을 알고 있는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 대상에 포함시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VIP 격노설'은 해병대 초동 수사 결과 보고 후 윤석열이 격노하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했고, 이에 이 전 장관이 김계환 당시 해병대 사령관에게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의 핵심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 의혹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김계환 전 사령관으로부터 'VIP 격노설'을 들었다고 주장하며 불거졌으나, 김 전 사령관은 이를 부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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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1일 오전 채상병이 안장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 후 작성한 방명록. 2025.7.1 (사진=연합뉴스) |
특검팀은 이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오는 7일 오전 10시 30분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정 특검보는 "김 전 사령관이 이종섭 전 장관이나 대통령실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가 주된 수사 내용이 될 것"이라며, 사고 당시 임성근 전 사단장의 허위 보고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사 본격 착수(2일 현판식) 첫날인 2일에는 핵심 피의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소환 조사했다.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추가 조사 일정은 다른 관계자들의 조사 내용을 검토한 후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3일 브리핑을 통해 주요 수사 대상자들에 대한 출국금지가 이뤄졌음을 공개했다. 출국금지 대상에는 특검법에 명시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비롯해, 핵심 당사자인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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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의 정민영 특검보가 2일 서울 서초구 특검 기자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2 (사진=연합뉴스) |
정 특검보는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등 다른 핵심 관계자들도 출국금지 되었음을 시사했으나, 구체적인 인원이나 명단은 수사 진행상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특검팀은 경찰, 검찰, 공수처 등으로부터 이관받은 방대한 수사 기록물을 검토하며 수사 갈래를 잡고 있으며, 다음 주부터 'VIP 격노설' 관련 관계자 소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혹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박정훈 전 수사단장의 항명죄 항소심 재판(11일 예정)의 공소 유지 담당 여부도 논의 중이며 김건희 특검과 공조하며 삼부토건 압수수색 자료도 공유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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