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NEWS - 4시간 50분 걸린 영장심사, 尹 45분 발언 ＂내란 부인＂...지지자들 폭력 시위에 경찰 부상

'재범 위험' 지적에 "2·3차 계엄 말 안돼" 주장
영장 심사 전 "법원의 잘못 시정할 마지막기회 준다"
심사 후 "좋은결과 기대"...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에

▲ 18일, 서부지법에서 영장심사를 마친 윤석열 호송차가 빠져나가고 있. 밖에는 '구속 반대 촉구' 시위하는 윤석열 지지자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이 18일 12·3 비상계엄 내란수괴·직권남용 혐의로 약 5시간 동안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고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서울서부지법 영장 재판부에 "잘못을 인정하라"고 꾸짖던 윤석열측은 '성실하게 설명하고 답변'했다며 불구속을 기대했다. 구속 여부는 늦어도 19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 심리로 18일 오후 2시부터 6시50분까지 진행됐다. 윤석열은 심사 동안 총 45분간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갑근 변호사는 기자들을 만나 "당연히 우리 입장에선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선 사실관계나 증거관계, 법리 문제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하고 답변하셨다"며 "오늘은 그거 이상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앞서 윤석열 측근이자 외곽에서 법률지원을 해 온 석동현 변호사는 서울 광화문 '윤석열탄핵 반대 집회'에서 "(윤석열이) 강력한 견해를 표명하기로 했다"고 한 바 있다.
 

▲ 18일 서부지법, 윤석열 호송차 (사진=연합뉴스)

석동현 변호사는 "군 통수권자의 지시를 받은 것에 불과한 군 장성들, 경찰청장을 저자자들이 무도하게 구속"했다며 "탄핵소추 역시 잘못됐다"고 전제한 뒤 "오늘 법원이 잘못을 인정하고, 잘못을 시정할 마지막 기회란 점을 저희들은 강조할 것"이라고 강성지지자들을 고양시켰지만, 영장실질심사 후엔 비교적 말을 아꼈다. 

심사 땐 공수처 검사들과 윤석열 대리인들 발표가 끝난 뒤 40분, 심사 종료 전 5분 가량 윤 석열이 직접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갑근 변호사는 "비상계엄이란 대통령 권한이고 비상계엄이 내란이 될 수 없다"면서 "공수처가 (주장이)소명도 되지 않고 법리도 맞지 않고 범죄사실 적시도 맞지 않다는 취지로 변론했다"고 덧붙였다.

공수처가 윤석열에게 '재범 위험'이 있어 구속수사를 주장한 것엔 "말도안 되는 얘기"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윤 변호사는 "재범을 하는 건 2·3차 계엄을 한다는 건데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의결이 있자마자 군을 철수시켰다"며 "2차·3차를 할 거면 군을 철수시킬리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재판부 결정을 '조용히' 기다리겠다고도 했다. 

 

▲ 18일 서부지법 앞 윤석열 지지자들 (사진=연합뉴스)

한편 윤석열은 현직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며, 영장실질심사 출석도 처음이다. 심사를 마친 뒤 윤석열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복귀해 오후 8시쯤 도착했으며,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속영장 발부 시 정식 입소 절차를 거쳐 구치소 수용되고, 기각 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돌아간다.

한편 윤석열 지지자들의 극렬한 저항이 지속되고 있다. 집회금지구역인 서부지법 정문 앞을 점거한 시위대가 오전 중 강제해산됐고, 오후엔 법원에 월담 침입한 17명이 현행범 체포됐다.

 

윤석열이 영장심사 후 법원을 떠날 때, 공수처 차량으로 다가가 욕설하며 위협적으로 차량을 흔들던 이들을 저지하던 경찰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윤석열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이날 밤이나 19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곳 집회 현장에 찾아와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지지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윤석열은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구치소 피의자 대기실에서 대기한다.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윤석열은 체포 기간 포함 최대 20일간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수사받게 된다.

반면 영장이 기각된다면 즉각 석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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