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 즉각 시행"…양대 노총 11만명 서울 도심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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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1 20:44:55
황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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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대문역·한국노총 여의도서 각각 '노동자대회'
▲민주노총 집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11일 양대 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을 규탄하는 한편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개정안)의 즉각 공포·시행을 촉구했다.

양쪽 집회에 주최 측 추산 도합 11만명이 참가해 도로가 통제되면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차량 흐름이 정체를 빚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전태일 열사 53주기인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과 종로구 독립문역 사이에서 '120만 전태일의 반격! 퇴진광장을 열자!'를 슬로건으로 전국 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서울역 방면 5개 차로와 독립문 방면 2개 차로를 점거했다. 집회에는 오후 2시 30분 기준 주최 측 추산 약 5만명이 참석했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난 9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을 즉각 공포·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아이들에게 야만적인 사회를 물려줄 수 없다. 악순환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노조법 2·3조를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영장심사를 앞두고 분신해 숨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고 양회동씨의 형 양회선 씨와 택시 기사 완전 월급제 시행 등을 요구하며 분신해 숨진 택시 기사 고 방영환씨의 딸 방희운 씨도 발언에 나섰다.

양회선씨는 "공권력을 공정하게 적용해야 할 경찰은 특진까지 내걸고 노동자를 토끼몰이식 수사도 서슴지 않았다"며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위협하는 장애물들을 없애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방희원씨는 "저희 아버지의 투쟁이 진짜 공정한 투쟁이었던 걸 많은 분께 알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오후 4시께부터 4개 대오로 나눠 용산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과 중구 고용노동청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한국노총 전국노동자 대회 (사진=연합뉴스)

한국노총은 오후 1시께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에서 6만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한 '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여의대로 파크원타워∼서울교 구간 3∼6개 차로를 통제한 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머리띠를 두르고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채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노조법 2·3조 개정 거부권을 거부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한국노총은 결의문에서 "정권이 말하는 노동 개혁의 실상은 장시간 저임금 노동으로의 회귀이자 임금 체계와 공적 연금 제도 개악이며 노동자의 생명을 담보로 한 노동 개악"이라며 "노동·민생 입법 쟁취를 위해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지난 목요일 국회에서 통과된 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진짜 사장이 교섭에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수많은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손해배상 가압류 폭탄'을 막을 노조법 2·3조 개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날 도심 양대 노총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집회에 150개 기동대 9천여명을 배치하며 집회 현장 곳곳에 철제 울타리를 치고 경력을 배치해 조합원들이 신고된 장소를 벗어나지 않게 막았다.

이날 집회에서 경찰과 집회 참가자 간 두드러지는 충돌이나 해산 경고 등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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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독거미 님 2023-11-13 17:44:58
    노란봉투법 시행하라!!!
  • 임율리님 2023-11-13 14:48:24
    양대 노총 응원합니다

    황윤미기자님 수고많으셨어요
  • 진경압바님 2023-11-13 09:03:18
    노란봉투법 거부권 행사해봐....
  • 이진섭님 2023-11-13 06:30:59
    노동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정부는 망한다
  • 윤지송님 2023-11-12 19:25:50
    굥한테 던져버리고 동관이 지키겠다는
    결의에 찬 매국힘당 간첩들...
  • 밤바다님 2023-11-12 19:18:56
    국회에서 통과된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시행하라!!!
    이 상황인데 술뚱 저번처럼 또 거부권 행사하면 클나겠다...
    내년에 국암당 뺏지도 마구 사라질테고 ㅎㅎ
  • 노란봉투님 2023-11-12 15:19:13
    대통령 거부권 해사하면 수십 수박만명의 표를 버리겠다는 건데...한번 두고봅시다. 그러고도 남겠지만.
  • 박순희님 2023-11-12 11:33:37
    국회를 무시 한다면 거부권 하겠죠.
    늘 그래 잔아요.기대도 안함
  • 진경압바님 2023-11-12 09:53:02
    용산에서 거부권 행사 할려면 하라하지 뭐!!
  • 이만우님 2023-11-12 02:19:52
    굥가넘이 거부권 행사하면 다음 총선에서는 민주당에 더욱 힘이 실릴 것 같습니다.
    그래도 거부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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