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한미 간 경제·혁신 협력 강화 여지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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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디김 한국계 첫 연방 상윈의원 (사진=연합뉴스) |
미국 대선과 함께 5일(현지시간) 실시된 연방의회 선거에서 한국계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앤디 김(42·민주) 당선인은 "한미 관계가 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 및 혁신 분야에서도 증진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이 미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며, 미 동부지역 전체를 통틀어서도 아시아계로는 첫 연방 상원의원이다.
김 당선인은 "역사상 미국인으로 불린 약 6억명 중 약 2천명만이 이 일을 맡을 영광을 얻었고, 재미교포 역사 120여년 만에 이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내 한인사회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발 벗고 나서고 싶다"며 "특히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나타나는 반(反)아시아계 정서에 대응하고 한인사회가 더욱 미국에 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계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소감에 대해선 "다른 누구보다 뉴저지주를 대표할 적임자임을 보여주기 위해 무엇이 가능한지를 앞으로 더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나의 이야기는 단지 '아시아계 미국인'의 성공담을 넘어 '미국인'의 성공담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이민 2세인 김 의원의 부친 김정한 씨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친 유전공학자로서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에 평생을 바친 입지전적 인물로 알려진다.
또한 김 당선인은 "다음 세대 한국계 미국인들에게 말하고 싶다"며 "지금은 우리의 시간이고, 향후 10년은 아시아계 및 한국계 미국인들에게 정치적으로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10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간 경제·혁신 협력 분야에 대해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한국이 선두 자리에 있는 분야에서 한미 간 협력을 강화할 많은 여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경쟁자인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주에서 젊은 나이에 3선 하원의원을 지낸 김 당선인은 이로써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에 진출하게 됐다.
뉴저지주는 지난 1972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줄곧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혀온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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