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달성 “투표 방법만 안내…실제 투표는 당원 본인이 직접”
민민운, 제명 제소 철회·재조사·소병훈 선관위원장 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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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14일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8.14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른바 ‘대리투표 의혹’을 받은 정달성 청청유랑단 단장을 제명 의견으로 윤리심판원에 제소하자 정청래 당대표 후보와 당원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 단장은 선관위의 결정에 항의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정청래 후보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친석무죄, 친청유죄”라며 선관위 결정의 형평성을 문제 삼았다.
정 후보는 “정달성 전 구의원에게는 소명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한다”며 “그런데 왜 유독 국회의원에게는 소명 기회를 주고 털어주나. 국회의원 당인가. 당원주권 정당인 것을 모르시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선관위가 잘못한 것이고 매우 유감이며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제명은 정치적 사망선고인데 어떻게 소명 기회도 주지 않고 이런 결정을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의원에게는 소명을 받고 당원에게는 받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 당원들이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전당대회와 관계없이 크게 문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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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 공지된 선거부정 제제 결정 공고.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쳐) |
선관위 “대리투표·피켓 활용”…정달성 “본인이 직접 투표”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는 지난 13일 정 단장이 대리투표와 피켓 활용 등의 선거부정 행위를 통해 정청래 후보 지지 활동을 했다고 판단하고 ‘제명 제소’를 의결했다.
논란은 정 단장이 전남 순천 아랫장에서 모바일 투표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당원의 휴대전화를 받아 투표 절차를 안내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에서 시작됐다.
김민석 후보 측은 정 단장이 투표 방법을 알려준다는 명목으로 접근해 정청래 후보에게 대신 기표했다며 대리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정 단장은 “투표 방법 안내를 대리투표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정 단장은 “모바일 투표 방법과 절차를 설명했을 뿐 후보자 선택과 투표는 해당 당원이 자신의 의사에 따라 직접 했다”며 당사자의 증언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서 해당 당원은 “인터넷을 할 줄 몰라 방법을 물어봤고 투표는 내가 직접 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정 단장은 선관위 의결 직후 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그는 “국회의원에게는 소명 기회를 주면서 당원은 소명도 받지 않고 빛의 속도로 제명하려 한다”며 “당원주권 정당인지 의원주권 정당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선관위의 이번 결정은 정 단장의 제명을 최종 확정한 것은 아니다. 최종 징계 여부는 당 윤리심판원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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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사퇴 촉구 서명 (캡처) |
민민운 “의원에게는 소명권, 당원에게는 신속한 제재”
민주당 당원단체 ‘민주당의 민주화 운동’(민민운)도 성명을 내고 정 단장에 대한 제명 제소 철회와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민운은 “정달성 당원의 행위가 대리투표인지 단순한 투표 방법 안내인지는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며 “더 심각한 문제는 사건을 처리하는 절차의 형평성”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지난 12일 선관위가 김민석 후보 측과 관련해 제기된 전진숙 의원의 이른바 ‘전화방 의혹’을 기각하고, 황명선 최고위원 관련 신고에는 소명자료를 받아 판단한 점을 거론했다.
민민운은 “전진숙 의원 측이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위법 행위가 확정됐다는 취지는 아니다”라면서도 “왜 누구에게는 소명자료 제출과 녹취 검토의 기회를 주고, 평범한 당원에게는 제대로 된 소명 기회도 보장하지 않은 채 제명 제소를 신속하게 의결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제명은 당원으로서의 정치적 생명을 끝낼 수 있는 가장 무거운 징계”라며 “중징계를 전제로 제소하려면 당사자에게 더욱 철저한 사실 확인과 반론의 기회를 보장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민운은 민주당 지도부와 중앙당에 △정달성 당원 제명 제소 철회 △충분한 소명과 반론 기회 보장 △대리투표 의혹 재조사 △의원과 일반 당원에게 상이한 절차가 적용됐는지 조사 △소병훈 선관위원장 사퇴 △모든 선거부정 신고에 동일한 절차 적용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경선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이기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에게도 동일한 권리를 보장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민주당은 왜 의원에게는 소명 기회를 주면서 당원에게는 주지 않았는지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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