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한동훈 패 죽이고 싶다고 말해”…박지원도 “보수 괴멸의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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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7 14:00:29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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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석열, 한동훈 패 죽이고 싶다고 말해”…과거 대화 일화 공개.
박지원도 한동훈 비판 가세…검찰자료 입수 경위 조사·법적 책임 거론.
홍준표 “보수 괴멸 주범들이 보수 재건한다니 코미디”…재편론에 비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면서 윤석열이 과거 한 의원에 대해 극심한 불만을 드러냈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함께 출연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한 의원을 '배신자'라고 평가하며 검찰 수사자료 유출 의혹에 대한 책임을 거론했다.

홍 전 시장은 17일 공개된 KBC 광주방송 '여의도 중진대담'에서 한 의원의 정치적 행보와 보수 재건론을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한 의원을 두고 “한동훈이라는 친구는 좀 깐죽댄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과 만났던 당시의 일화를 소개하며 “윤석열 대통령하고 있을 때도 윤통이 나하고 만나서 그러더라. ‘패 죽이고 싶었다’고. 하도 깐죽대니까”라고 전했다.

이는 홍 전 시장이 윤석열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주장한 발언이다. 윤석열이 실제로 해당 표현을 사용했는지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홍 전 시장은 한 의원의 정치적 이력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한 의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 수사에 관여했고, 이후 자신을 중용했던 윤석열에게 등을 돌렸다며 정치적 신뢰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앞서 페이스북에서도 한 의원이 두 차례 보수 진영에 타격을 입혔다는 취지의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한 의원의 행보를 '배신'으로 규정하면서 과거의 정치적 선택에 대한 책임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도 이 같은 평가에 동의했다.

박 의원은 홍 전 시장의 발언을 듣고 “아주 홍준표 시장이 맞는 말을 했다”며 한 의원을 배신자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의 향후 정치적 입지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홍 전 시장은 한 의원이 차기 대권주자 관련 여론조사에서 주목받는 현상에 대해 윤석열과 함께 활동하던 시절의 정치적 영향력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윤석열이하고 같이 있을 때 대한민국 제2인자였다”며 당시 형성된 정치적 인지도가 보수 진영에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의원의 지지율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과거 확보했던 폭넓은 지지 기반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도 내놨다.

다만 이는 홍 전 시장의 정치적 해석으로, 한 의원 지지층의 구성이나 지지 이유를 객관적으로 분석한 조사 결과는 아니다.

한 의원의 검찰 재직 시절 수사자료 입수 경위에 대한 의혹도 거론됐다.

홍 전 시장은 검찰이나 국가정보원 등 정보기관이 수집·보관하는 이른바 '존안자료'를 설명하면서 자신도 검사 시절 국가안전기획부에 파견 근무하며 관련 자료를 접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수집한 자료 가운데 범죄 혐의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 보관한 적이 있었지만, 정치권에 들어오면서 자료가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그걸 가지고 있으면 쓰고 싶은 유혹이 생길 것”이라며 자료를 없앤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 의원의 검찰 수사자료 입수 의혹과 관련해 기소계획서 같은 내부 자료를 어떤 경위로 확보했는지 조사하면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관련 자료를 부적절한 방법으로 입수한 사실이 확인된다면 처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현재 제기된 의혹만으로 한 의원이 검찰 내부 자료를 불법적으로 취득하거나 유출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자료의 성격과 입수 경위, 관련 법령 위반 여부는 별도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박지원 의원은 이 대목에서 한 의원을 향해 법적 책임 가능성을 거론했다.

박 의원은 “감옥 갈 순서가 돼 있다. 저는 그렇게 봐요”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발언 역시 박 의원의 정치적 평가와 전망으로, 한 의원의 범죄 혐의가 법원에서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방송에서는 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보수 재건론도 논의됐다.

홍 전 시장은 보수 진영의 재편을 주장하는 인사들이 과거 보수정치의 위기에 책임이 있는 인물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수 괴멸의 주범들이 보수를 재건한다고 하는 게 코미디”라고 말했다.

또 일부 보수 지지자들이 정치인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는 행태를 보인다며 '레밍'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레밍은 집단으로 이동하는 설치류로, 정치권에서는 특정 인물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행태를 비판하는 비유로 사용된다.

홍 전 시장은 이 같은 행태가 보수 진영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며 진보 진영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의원도 한 의원을 중심으로 한 보수 재건론에 회의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한 의원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의 관계를 개선해 복당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실제 복당이나 정치적 재기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정치 복귀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이 홍 전 시장과 이재오 전 의원 같은 인사들이 보수정치를 이끌 필요가 있다고 말하자, 홍 전 시장은 체력적인 문제 등을 이유로 정치 복귀에 뜻이 없다고 답했다.

윤석열의 공직선거법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반환해야 할 가능성이 있는 선거보전금 문제도 거론됐다.

홍 전 시장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관련 반환 의무가 발생할 경우 국민의힘이 재산 처분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민정당 시절부터 보유해 온 지역 당사와 부동산 자산 등을 언급하면서, 반환 의무가 현실화할 경우 당 재정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반환 의무의 발생 여부와 금액은 관련 판결과 법령에 따라 확정돼야 한다.

이날 홍 전 시장과 박 의원의 대담은 한동훈 의원 개인에 대한 평가를 넘어 윤석열 정부 시절 검찰 출신 정치인들의 역할과 보수정당의 재편 방향을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졌다.

홍 전 시장은 한 의원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비판을 유지하면서도 보수 진영 내부의 재건 움직임에 거리를 두는 입장을 드러냈다.

박 의원 역시 한 의원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보수정치가 기존 인물 중심의 재편만으로 변화를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두 사람의 발언은 한 의원에 대한 강한 정치적 비판이라는 점에서는 일치하지만, 실제 검찰자료 유출 의혹의 진위나 향후 형사책임은 별도의 사실 확인과 법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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