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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금감원) |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의 새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당 혁신을 위한 기구(가칭) 책임자로 전 금감원 부원장인 김은경 한국외대 교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명칭이나 과제, 역할, 구성은 혁신기구에서 논의할 예정이고 논의 결과는 지도부서 수용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김 위원장은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이지만 원칙주의자적인 개혁적 성향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융 관련 법률, 소비자 보호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신 분이고 어려움에 처한 금융 약자들의 편에서 개혁적 성향을 보여주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달 14일 쇄신 의원총회에서 혁신기구 구성을 약속한 지 한 달여 만에 혁신위 구성의 첫 발을 뗐다.
김 교수는 한국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만하임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험법 전문가로 알려진 김 교수는 금융감독원에서 분쟁조정위원 및 제재심의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한국소비자원에서는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위원으로 참여했다.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는 금융소비자보호처장(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임명돼 여성 최초의 금감원 부원장으로 지난 3월까지 임기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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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사진=김은경) |
금감원 부원장이 임기를 다 채우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윤석헌 원장시절 취임한 김 교수는 근무기간 동안 정은보-이복현으로 수장이 두 번 바뀌었지만 '독립성'을 보장받아야 하는 금융소비자보호처의 특성을 감안, 임기를 지킬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당시 문재인 대표의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당무감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김 교수의 임명에 대해 비명계의 반발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인사 출신인데다가 검증받은 이력도 있기 때문에 중도낙마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전철을 밟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그 이유다.
한때 김교수가 서울 강남에 2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남편과의 사별로 자녀 둘과 함께 아파트를 물려받은 점을 고려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민주당 측은 밝혔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흠 없는 사람임에는 분명하지만 어떤 혁신을 어떻게 이루어낼 것인지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두려움도 있다"면서 "기존의 혁신안을 받아 집행할 것인지, 아니면 더 크고 확실한 혁신을 계획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서 기대반 걱정반의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민주당은 16일 정례 최고위 회의에서 위원장 인선안을 의결·발표하려 했으나 이재명 대표가 '오늘 발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15일 저녁 6시 권칠승 수석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선임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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