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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대표(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이 염치가 있다면 공식 제안할 수 있겠냐"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일부 지역구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만약 국민의힘에서 공식 제안하면 검토는 해볼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개혁신당 내 책임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논의한 바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김성태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의회 독식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의힘과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며 수도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그런 언급 자체가 현재 정권 심판 여론이 매우 높은 선거 상황 속에서 과연 개혁신당 후보들에게 도움 되는 상황인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저희가 정권 심판을 선명하게 내세우는 개혁신당인데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결사옹위하는 상황 아닌가. 유권자들이 좋게 바라볼 것 같지 않다"며 "결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다급해서 막판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이랑 이야기를 해 보면 오히려 개혁신당 후보의 표를 잠식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며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면 유권자는 물밑 대화가 오간다고 생각할 텐데 그 상황에서 개혁신당이 초심을 잃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언급이 지속되면 선거공학적으로 개혁신당을 정권 심판 대오에서 이탈시키려 하는 그런 움직임이다 이렇게 판단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비공식적으로 두서없는 제안이 나오는 것이 반복하면 저희도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개혁신당의 수도권 후보 6명을 언급한 뒤 경기 용인갑에선 개혁신당 양향자 의원이 양보해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를 밀고, 화성을에선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가 개혁신당 이 대표를 지원하는 형태의 단일화 아이디어를 언급했다.
'당 방침과 무관하게 개별 지역구 후보들이 단일화를 추진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개별 후보들이 그렇게 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아쉬운 모습이고, 다른 후보들에게 좀 불쾌한 모습일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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