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는 제2의 창간 작업을 진행하며 특집 인터뷰를 마련했다.
첫 주자는 더불어민주당의 가장 젊은 최고위원인 장경태(서울 동대문을)의원이다.인터뷰는 2023년 6월 1일 오전11시 국회의원회관 1005호에서 곽동수 편집국장이 진행했다.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 촬영=시사타파뉴스) |
곽동수 (이하 곽) 정확히 따지면 오늘 부로 국회의원 되신 지 만 3년이 지났습니다. 3년이 지났다는거 실감 나십니까?
장경태 (이하 장) 1년이 3년 같이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진짜 너무 일이 많았어요. 첫 해는 제가 전봉민 의원의 이진 베이시티 공개하고 저격하는 역할을 했구요 고발도 당했죠.
장) 3년차인 요즘은 ‘빈곤 포르노’ 논란과 국민의힘 조명희의원·최영희 의원 사건. 그걸 뉴스타파만 쓰지 다른 언론사가 안 쓰길래 제가 안 되겠다, ‘모두 발언’이라도 남겨놔야겠다 해서 가족회사 셀프 예산 편성 이런 거 다 공개 발언하고 있습니다.
곽) 일 열심히 하신건 국민들이 모두 알고 있으니 현안 이야기 좀 나눠 보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행안위원장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장) 의총에서 행안위원장 선출에 대해서 추가 토론이 필요하다 라는 제안을 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저는 그 추가 토론까지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봤지만, 만약 그렇게 그 안을 수용한다면 협상 안이라고 하는 거는 결국 양자 간에 양보하고 타협하고 그게 협상의 산물인데, 그 협상안은 과방위 원장과 행안위원장이 맞교체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과방위와 행안위를 같이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행안위원장을 우리가 만약 보류한다면 과방위원장도 보류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해당 의총에 있던 본회의날, 한상혁 방통위원장에 대한 일방적이고 위법적인 해임 통보가 올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제가 자리에서 큰 소리를 냈죠. “과방위원장부터 주면 안됩니다” 이렇게요.
곽) 그런데 결국 국민의힘 장제원의원에게 과방위원장부터 넘겨줬죠.
장) 원내대표와 원내수석께서 이게 국힘과의 협상안이기 때문에 과방위원장을 안 주면 본회의를 아예 못하게 된다, 이러면서 좀 양해해달라고 해서 저도 일단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저희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행안위원장을 당장 결정 못한 건 맞는데 그럴거면 과방위원장도 우리의 귀책 사유를 안 했어야지 ‘우리가 내줄 건 내주고 우리가 얻어야 될 거는 못 얻고’ 그럼 계속 마이너스 경쟁과 마이너스 투쟁이 되는 거거든요.
우리가 서로 다른 의견이라도 최소한 순서는 좀 갖춰줬으면 좋겠어요.
곽) 그럼 행안위원장 선출은 언제쯤 될 걸로 보십니까? 한없이 늦어질 수도 있습니까?
장) 그건 아니고요. 지금 행안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선관위 장악 의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국정원의 서버 점검 요구라든지 또, 이 사무총장 차장의 자녀 특혜 의혹 등을 공격하면서 결국 사무총장 교체 이후에 바로 외부 인사 영입을 제안하고 있죠.
갑자기 임기 중에 일어난 일도 아닌, 임기 전에 일어난 일 가지고 노태악 선관위원장을 사퇴하라고 요구한다든지, 선관위 장악 의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관위를 관할하고 있는 행안위 위원장은 매우 중요하다, 빠르게 선출할 필요가 있다라고 봅니다. 6월 12일 본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늦어도 그때까지는 해야 된다고 봅니다.
곽) 그건 다음이 있고 현실은 좀 다르잖아요. 이러다가 행안위원장도 ‘여당이 가져와야 된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 나올까봐 걱정스럽기도 한데요...
장) 우리가 상식적이지 않은 정치를 워낙 많이 보다 보니까 그렇게 보실 수도 있지만, 요구한다고 해서 가져갈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곽) 법사위원장을 요구했는데 줬잖아요. 저는 그것도 지금까지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장) 저도 그렇긴 합니다.
곽) 민주당의 문제가 여러 가지 있긴 하지만, 당장 급하게 하나만 손보고 싶다면 뭘 고치고 싶으세요?
장) 저는 중앙위원 선출과 예비 경선과 본 경선의 대의원 비율 조정은 했으면 좋겠어요. 가장 기본이고 기초 문제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예전 체육관 선거를 비판해 왔잖아요? ‘보통 선거권’을 항상 옹호하면서. 그리고 심지어 ‘직선제 개헌’을 위해서 투쟁하신 분들이 가장 많은 당이 민주당임에도 불구하고 1대 60표라는 건 말도 안 되는 거죠.
저는 아예 폐지까지는 이견은 있을 수 있는데 아마 등가성을 낮춰야 된다는 건 모두 다 공감할 거라고 봐요. 대의원의 비율을 낮추는 축소 방안으로, 대의원제 축소 또는 대의원 비율을 고치고 싶습니다.
곽) 장경태 의원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혁신안’입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장경태 혁신안’이 한 묶음으로 느껴지는데... 당사자로서 느낌은 어떠신지요?
장) 대선 때 정당 혁신 추진위원장을 하면서 만약 대선에 승리했으면 훨씬 더 많은 혁신, 더 많은 고민과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을 찾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는 생각이 맨 먼저 들고요. 다시 혁신 위원장을 맡게 된 이유도 “제가 혁신 최고인이 되겠다” 라고 당원과 국민께 약속드렸던 것들이 있고 아직 미완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요.
저는 여러 혁신 요구들이 분출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거든요. 친명 비명의 갈등으로 싸우는 게 아니라, 혁신적이냐 비혁신적이냐를 가지고 논쟁하는 건 좋은 모습이라고 봅니다.
다만 ‘혁신 논쟁’을 ‘혁신 경쟁’으로 끌어가야 되고, 혁신 경쟁의 혁신 의제들을 좀 신속하게 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10년간의 혁신안이나 전당대회 준비안 등을 검토하면서 상당히 논리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혁신안을 50여 개 정도 이미 보고한 바가 있어요.
전혀 무리하지 않고, 여러 가지 우려와 걱정들을 계파와 세력으로 이해하지 않고 우리 당의 정통성과 앞으로의 비전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안으로 고민했다는 점 알려드리고 싶어요.
곽) 장 최고위원님은 사실 온건파 아닙니까! 근데 요즘 주류 언론들은 강경파로 분류하는 분위기입니다. 좀 달라진걸까요?
장) 급진적이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온건한데, 요즘에 하도 싸우느라 급진적이게 보일 수도 있겠다 싶지만, 전 제가 무척 온건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말 나온 김에 말씀드리면 언론의 강경파 주장은 이해도 안 가고 공감도 안 됩니다.
곽) 대한민국 정치에서 진보 정부가 집권했던 시간은 고작 15년입니다. 8.15 광복이후 80여년게 가까운 세월동안 거의 대부분을 집권해온 세력들이 뭐만 지적하면 ‘모든 게 민주당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도 기가 막히죠.
민주당이 집권을 못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급진적인 혁신을 요구하는 진영과 점진적인 진영이 부딪히느라 바빠서 늘 보수가 이겨온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이번 행안위원장 선출이 미뤄지면서 과방위원장을 가져간 모습이 딱 그렇게 보이거든요.
어떻든, 첫 임기 4년이 지났을 때 민주당은 최소한 몇 프로는 바뀌었을 거로 예상하십니까?
장) 일단은 혁신 안이 반영된 것은 한 5분의 1 정도 될거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만 16세 이상으로 정당 가입 연령 하향이나 청소년 당원 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대선 전 혁신위에서 제안했던 것이었고 또 실제 법이 통과됐습니다. 39세 이하 청년 추천 보조금이 생겨서 청년을 일정 비율 이상 공천하는 정당에 대해서 기탁금도 이제 좀 하향됐어요. 반환 요건이나 기탁금 비율 같은 것도 다 하향으로 조정됐지요.
대의원 비율이 30%로 낮아진거 - 저는 20%로 제한했었지만 - 그래도 30%까지 낮아진 것만 해도 많이 줄어든 측면이 있습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표 1위가 서영교 최고위원이었고 2위가 송갑석 후보였는데 대의원 비율이 전처럼 45%였으면 순위가 바뀌었을 거거든요.
이번에 혁신위에서 제안했던 것들도 상당히 많이 있는데요. 핵심은 당원들의 평가와 당원들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부여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당원은 전당대회 혹은 공직 후보자 선출 이외에는, 투표권밖에 보장이 없었거든요.
당원들의 반환권, 청원권, 토론권, 투표권, 당원 소원권까지 이 당원들의 다양한 권리를 실질적으로 부여하는 안들을 모아 완성도 높게 제안을 드렸어요.
이번에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당내 여러 혁신 의제에 대한 토론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곽) 최고위원, 실제 해보니까 어떻던가요?
장) 일단 국회의원은 한 달에 한 번 기자회견을 준비하면 됩니다. 대변인은 일주일에 한 번 기자회견을 준비하면 되는데 최고위원은 일주일에 세 번을 준비하는 느낌이라 부담이 됩니다.
늘 최고위원회 하루 전에는 항상 보좌진들 또한 아이템을 선정하는 데 고생이고 저도 그런데요 그만큼 많이 보람도 느끼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설 연휴 전 금요일 날 제가 “금감원의 도이치모터스 보고서 그거 공개해라” 문제 제기를 했는데 그게 다음 주 수요일 날 크게 이슈가 됐어요. 그럴 때 최고위원으로 보람을 느끼곤 하죠.
이번에도 이동관 전 홍보수석 이슈도 지금 엄청 막으려고 쉬쉬하고 있더라고요. 언론에서도 여전히 안 쓰긴 하는데, 실제 내정이 되면 저는 이 이슈가 증폭될 거라 보고 그래서 속기록에 남기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곽) 최고위원회 비공개회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장) 이 사적으로는 선후배 관계가 있을 수 있으나 최고위 토론할 때는 생각보다 열띤 토론을 합니다. 저도 제 의견도 강력하게 많이 얘기하고요.
예를 들면 이상민 장관의 경우, 먼저 탄핵을 할 거냐 해임 건의 할 거냐 했을 때 저는 탄핵을 주장했거든요. 탄핵을 가야 국정조사가 실질적으로 의미가 있어지고 행안부 장관의 결재를 막고 나오는 국정조사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실제 국정조사가 탄핵된 상태에서 진행되고 나서 그 이후에 탄핵소추위원이 법사위원장이니 만약 헌재가 인용을 해 주면 좋은 거고, 기각을 하면 탄핵소추위원이었던 김도읍 법사위원장에게 책임을 물어서 법사위원장의 출석 정지를 징계를 줘야 된다, 오히려 징계 줘야 할 사유다! 법사위원장으로서 탄핵소추위원으로서의 의무를 해태한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걸로 출석 전에 30일 하고 새로운 법사위원장 대리를 대행을 뽑아서 우리가 지금 막혀 있던 법사위의 관련 법들을 통과시켜야 된다고 얘기를 했어요. 결과는 달랐지만요.
곽) 더 듣고 싶지만 시간관계상 오늘 말씀은 이 정도만 듣구요, 저희 시사타파뉴스 제2의 창간 축하 메시지도 부탁드립니다.
장)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장경태 의원입니다. 시사타파 뉴스 제2의 창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여러 진보 언론의 위축 언론의 공정성과 중립성이 훼손되고 진보 언론이 위축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 또 하나의 소중한 진보 언론의 탄생은 매우 의미 있고 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통위원장에 대한 불법적인 해임부터 시작해서 여러 언론 장악을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언론 장악, 선관위 장악 등을 획책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정말 공정한 언론으로서, 보다 더 국민과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언론으로서 우리 시사타파 뉴스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주시길 간곡하길 바라겠습니다.
시사타파 뉴스 더 번창하시고요. 더 좋은 기사로 만나뵙겠습니다.
시사타파 뉴스 파이팅!
곽)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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