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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출석한 오세훈 시장 (사진=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썼던 서울시의 브랜드 슬로건 '아이·서울·유'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14일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유진 의원과 서울시 브랜드 슬로건 교체 사업의 적정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박 의원은 아이·서울·유를 '서울, 마이 소울'로 변경한 것을 언급하며 "슬로건을 교체하려면 서울시 변화가 선행돼야 하고 지금은 쓸데없이 많은 돈이 들어가고 브랜딩 효과가 떨어진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거의 상식적 수준의 판단이다. 누가 바꾸자고 했나"라고 오 시장에게 따져 묻자 오 시장은 "제가 했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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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서울유 조형물을 철거중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
그러면서 "사실 보궐선거로 서울시에 다시 들어온 첫날 바꾸고 싶었다"며 오 시장은 "아이·서울·유는 탄생할 때 서울시민 동의율이 34% 정도로 낙제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호감도를 증진하는 데 매우 부족하다고 판단해 시장이 되고 나서 최우선 순위로 바꾸고 싶었던 것"이라며 "당시는 문제를 제기하려는 듯한 기세만 보여도 시의회에서 벌 떼처럼 들고일어나 반대해 못 바꿨다"고 주장했다.
새 브랜드 슬로건 후보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기존 아이·서울·유를 함께 후보에 넣었어야 했다는 박 의원의 주장에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서울·유를 지난 몇 년을 썼는데 어떻게 공평한 경쟁이 되겠나"라고 선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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