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의대 2천명 증원은 최소치…대화창구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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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0 14:44:30
황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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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개혁 대국민담화 "적당히 타협하면 국민 피해"
여전한 정부의 강공모드 "지역 의대에 집중 배정"
▲의료개혁 담화 발표하는 한덕수 총리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의과대학 2천명 증원은 의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숫자"라며 "내년부터 2천명을 증원하더라도 우리나라 의대의 교육 여건은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교육 여건과 지역 의료 현실을 감안해 증원 규모를 2천명으로 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거론하고 "일각에서는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거나, 더 작은 규모로 타협하자는 의견마저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정치적 손익에 따른 적당한 타협은 결국 국민의 피해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료계 반발로 의대 정원 315명을 감축한 점을 언급했다.

한 총리는 "그때 351명을 감축하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 6천600명의 의사가 추가로 확보되었을 것이며, 2035년에는 1만명이 넘는 의사가 배출됐을 것"이라며 "2000년의 타협이 2035년의 의사 부족을 초래했고, 올해의 갈등과 분란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지금의 혼란과 국민이 겪는 고통에도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달성해야 하는 이유가 과거 사례에 있다"며 "지금이라도 의대 정원을 늘려 꾸준히 의사를 길러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늘어나는 2천명 정원에 대해 "비수도권 의대와 소규모 의대,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 의대에 집중적으로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입생은 지역 인재 전형을 적극 활용해서 선발하고, 국립대 교수 1천명 신규 채용을 포함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 지원도 신속히 실천하겠다고 한 총리는 전했다.

한 총리는 아울러 "의대 증원은 의료 개혁을 위한 필수 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며 필수 의료와 지역 의료 강화에 계속 주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사직한 전공의들과 휴학 의대생들에게 "하루빨리 환자 곁으로, 학교로 돌아와 달라. 대화의 창구는 언제나 열려있다"고 복귀를 요청하고, 의대 교수들에게도 "제자들을 환자 곁으로 다시 불러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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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WINWIN님 2024-03-20 21:44:55
    문재인정부때 제시했던 년 4백명 점차 증원이 맞는것은 같은데...굥고집때문에 국민들이 고통받네..
  • 윤지송님 2024-03-20 18:22:08
    총선전에 봉합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4월에 극적 타결로 몰아가려나?
    애꿋은 환자들만 벼랑끝에 몰아놓고... 지들끼리 와인마시고 있는거 아닌가?
  • 윤지송님 2024-03-20 18:21:00
    아무 대책없이 2천명 늘릴바에 5천 늘리지...
    우리나라 5천명씩 해도 10년을 증원해야 타국과 비슷하다고 그 서울대 교수가 말했던것 같은데...
    어차피 이런 저런 대책도 없고, 노조 때려잡듯이 의사들 때려 잡는거...
    짧고 굵게 특공경찰들 풀어서 방망이 찜질도 혹시? 고려하고 있나?
    매국당 놈들은 국민들 겁박하는데 총칼은 우습지.
  • 민님 2024-03-20 15:32:36
    내년엔 새 정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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