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우리나라 전투적 노조의 포로돼있어"
이명박 "민노총 참 걱정스러워"...탄핵,조기대선,개헌에는 입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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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 만난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이명박 전 대통령(MB)은 27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최근 정국에 대해 "보수 정당이 생긴 이후 가장 어려울 때 같다"면서 여당의 단합을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권 위원장과 만나 "소수인데 힘을 모으지 못하면 안 된다. 집권당이고 소수라도 힘만 모으면 뭐든 다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중소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언급하며 "(AI시대를 맞이하는) 격동기인데 경제로 봐서는 대기업도 그렇지만 중소기업도 정말 어렵다고 호소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반도체 특별법 주 52시간제 예외조항에 대해 반대하는 것을 겨냥해 "지금 첨단 반도체 사업은 기업 단독으로 하는 곳이 없다. 온 세계가 반도체는 정부가 지원한다"며 "우리 반도체 기업도 정부 정책 때문에 지금 한계가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1세기에 새로운 신산업이 막 나오지 않느냐. 나올 때는 시간제한이 없다. 놀 때 놀더라도 밤을 새워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권 위원장이 "우리나라가 전투적인 노조에 포로가 돼 있다"고 하자, 이 전 대통령은 "노조는 민주노총이야말로 참 걱정스럽다. 이 고비에 여야가 없이 힘을 합쳐 트럼프 시대에 우리가 대응해야 하는데 큰 걱정"이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재의요구할 때는 간신히 막을 수 있지만 지금은 막기가 어려운 상황이라서 더 노력해서 단합해서 뭉쳐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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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이 전 대통령은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는 최근 여당 지지율 회복세에 대해 "대통령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당 지지율도 많이 회복돼서 단결하면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거듭 기업 환경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치가 더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 있는 만큼, 중소중견기업들이 잘 활동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로 뭉쳐서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의 탄핵 심판이나 조기 대선, 개헌론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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