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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전 당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안철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이틀째 설전을 벌이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9일 보궐선거 지원 유세 과정에서 논란이 될 발언을 했다.
"시민 한 분이 'XX하고 자빠졌네. 개XX' 이렇게 욕설해서, 저는 'XX하고 자빠졌죠'라고 발언을 했는데, 안 의원은 시민의 발언을 인용하고 뒤에 유머로 승화시켰다고 주장한다.
이 전 대표는 바로 다음날 "안철수가 막말했다"라고 언론에 나가 이 사실을 공개했다.
12일 안 의원은 유머로 승화시킨 시민의 발언을 욕설 논란으로 퍼뜨린 이 전 대표가 해당행위를 했다며 당 윤리위원회 제소 방침을 밝혔고, 이에 이 전 대표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을 길게 쓰고 자빠졌죠?"라고 안 의원의 발언을 따라하며 충돌한 바 있다.
13일에는 이 전 대표가 "오늘도 안 의원은 방송에 나가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발끈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가장 먼저 '안철수가 막말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지면 대통령, 당 대표 다음에 세 번째로 안철수가 책임자'라고 가짜뉴스를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라디오 방송을 하면서 청취자들에게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하면 누구 책임인지 문자, 유튜브 댓글로 의견 달라고 하면서 본인이 보기 3번인 것을 '내가 세 번째 책임이라고 이준석이 했다'는 걸 보면 한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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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유세중인 안철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
안 의원은 SNS에 '응석받이 이준석 제명을 위한 서명운동 전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이준석을 가짜뉴스 배포, 명예훼손, 강서구청장 선거 방해 혐의로 제명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 게시물에서"제 얼굴에 침 뱉기로 당을 침몰시키는 이준석을 배에서 쫓아내야 민심이 살아나고 국민의힘이 살아난다"고 했다.
이에 관해 이 전 대표도 글을 올려 "안 의원이 보궐선거 패배 책임론 앙케트 조사에서 그다지 많은 표를 얻지 못해 아쉬운지 총선 패배의 선봉장이 되려 하는 것 같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유세차에 올라가서 우발적으로 당황해서 'X랄하고 자빠졌네'라고 발언해놓고 시민 탓을 하나"라면서 "서명운동 열심히 해서 선거에 필요한 개인 정보 많이 모으시라"고 물러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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