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로 유인태·이재오가 본 ‘대통령 측근 정치’...“책임질 사람은 책임, 의혹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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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15:01:58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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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녹취·증언이라도 있어야…소문으로 사퇴 요구해선 안 돼”
“측근일수록 대통령과 거리 둬야”…이명박 정부 경험 들어 조언
유인태 “대통령과 오래된 관계일수록 인사 얘기하기 쉬운 측면”
강훈식 사의엔 유인태 “인사위원장으로 책임지는 모습 잘한 것”
▲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 배석하고 있다. 2025.8.18 (사진=연합뉴스)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 이후 청와대 인사 시스템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비롯한 이른바 ‘경기·성남 라인’의 인사 개입설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고문은 대통령의 오랜 측근일수록 스스로 권력과 거리를 둬야 한다며, 실제 측근들이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 처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자신의 청와대 근무 경험을 토대로 대통령과 오랜 관계를 맺은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인사에 관한 의견을 전달하기 쉬운 권력 구조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 고문과 유 전 총장은 23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청와대 인사 논란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의 표명, 김현지 실장을 둘러싼 인사 개입 의혹 등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두 사람은 각각 보수와 민주당 계열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정치 원로다.

이재오 “김현지 공격하려면 확실한 팩트 내놔야”

이 고문은 야권에서 제기되는 김현지 실장 등 ‘경기·성남 라인 책임론’에 대해 우선 선을 그었다.

그는 “야당이 정치 공세로 하는 이야기지만 그게 확인이 안 된 이야기”라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격 소재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야당이 김 실장의 인사 개입을 문제 삼으려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고 확실한 팩트를 대고 책임져라든지 안 된다든지 이야기해야지,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와 소문을 갖고 누구와 누구가 실세다, 그만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관련자의 증언이나 문자, 녹취 등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하다못해 그 흔한 녹취록이라도 있든지 뭐가 있어야 한다”며 “야당이 공격할 때는 구체적인 사실을 제시하고 공격해야 야당의 말에 신뢰가 생긴다”고 말했다.

현재 야권에서 제기하는 김 실장의 인사 개입 의혹이 확인된 사실이라기보다 주장 단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측근일수록 조심해야…대통령과 한발 떨어져야”

그러나 이 고문은 측근의 처신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경고를 내놨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인사였던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측근은 대통령이 되면 조심해야 한다. 스스로 물러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자신이 한동안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 머물렀던 경험을 소개하며, 선거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인사가 대통령 취임 후에도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할 경우 오히려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측근일수록 조심해야 한다”며 “멀리 한 발 떨어져서 있을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지금 경기·성남 라인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스스로 대통령하고 좀 거리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즉 김현지 실장이 실제 인사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실제 대통령 측근들이 비공식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 스스로 거리를 둬야 한다는 취지다.

유인태, 대통령 측근의 인사 영향력 구조 설명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대통령과 오랜 관계를 맺은 측근들이 인사 과정에서 의견을 전달하기 쉬운 현실을 자신의 청와대 경험에 비춰 설명했다.

다만 유 전 총장의 발언 역시 특정 인물이 실제 인사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아니다. 대통령과 오랜 관계에 있는 인사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의견을 전달하기 쉬운 정치권의 일반적인 구조를 설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 전 총장은 강 실장의 사퇴 여부에 대해 “시기만 남았다고 봐야 한다”며 “인사위원장이 이렇게 됐을 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 것은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의 낙마로 인사 검증 책임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인사위원장을 맡아온 비서실장이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은 적절하다는 취지다.

‘실세설’과 ‘측근 책임론’은 구분해야

두 사람의 발언을 종합하면 현재 제기되는 논란에서 확인된 사실과 정치적 의혹을 구분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으로 읽힌다.

김현지 실장을 비롯한 특정 인사가 실제로 인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사실은 현재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 고문 역시 바로 이 점을 들어 야당에 구체적인 근거를 요구했다.

반면 대통령과 오랜 관계를 가진 측근이 공식적인 인사 시스템 밖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문제는 별개의 사안으로 지적됐다.

최근 장관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 이후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과 이른바 ‘성남 라인’의 역할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향후 논란 역시 실제 인사 개입을 입증할 구체적인 사실이 제시되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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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6-09-23 15:18:54
    조심 또 조심하시라. 응원봉의 염원을 담은 개혁하라는 정권을 어이없게 실패로 만드는 빌미가 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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