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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기자회견 모습 (사진=연합뉴스) |
4·10 총선 경기 고양갑에서 5선 도전에 실패한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1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저는 21대 국회의원 남은 임기를 마지막으로 25년간 숙명으로 여기며 받든 진보 정치의 소임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진보 정당의 중심에 서 온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작은 정당 소속인 제게 3번이나 일할 기회를 준 고양 덕양구 주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심 의원은 이후 추가로 배포한 입장문에서 "온몸으로 진보 정치의 길을 감당해온 것에 후회는 없지만 잠재력을 갖춘 훌륭한 후배 정치인들이 마음껏 성장할 수 있도록 진보정당의 지속 가능한 전망을 끝내 열어내지 못한 것이 큰 회한으로 남는다"고 했다.
이어 "이제 한 사람의 시민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며 "진보정당의 부족함과 한계에 대한 책임은 제가 떠안고 가도록 허락해주시고 녹색정의당의 새롭고 젊은 리더들이 열어갈 미래 정치를 성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심 의원은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경기 고양갑에서 19·20·21대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번 총선에서 5선에 도전했으나 18.41% 득표로 3위에 그쳤다.
심 의원의 낙선과 함께 녹색정의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에서 단 1석도 얻지 못하며 창당 12년 만에 '0석' 원외 정당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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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 인사하는 이낙연 대표 (사진=연합뉴스) |
한편, 이낙연 새로운 미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수완동 산월IC 주변에서 주민들을 향해 20여분간 낙선 인사를 하며 "광주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광주 시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저의 말을 들어주시고 광주의 미래를 생각할 기회를 허락해 주신 광주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낙연 대표의 정계은퇴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이 대표는 "저에게 주어지는 책임을 다하며 살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정상화, 민주 세력 재건, 광주와 호남의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정계은퇴론을 일축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우리 정치와 사회를 병들게 하는 증오와 저주의 선동 정치를 어떻게 끝낼지, 국민과 함께 끈기 있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광산을은 친명계 민주당 현역인 민형배 후보가 76.09%를 얻어 당선됐고 이 대표는 13.84% 득표에 그쳐 낙선했다.
새로운미래의 정당 지지율은 광주 2.9%, 전남 2.27%(전국 1.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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