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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기존 진술을 일부 번복한 데 대해 "정권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또 신작 소설이 나오는 것을 보니까"라며 검찰 수사를 맹비판했다.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이 전 부지사는 그간 '도지사 방북 비용 대납 요청 등에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쌍방울에 도지사 방북 추진 협조를 요청했는데 관련 내용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내용을 번복했다.
21일 이 대표는 "저번의 '변호사비 대납' 소설도 망하지 않았느냐. 아마 이번의 방북과 관련된 소설도 스토리 라인이 너무 엉망이라 잘 안 팔릴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가 없는 말을 지어냈다는 게 민주당 입장인데 왜 그런 진술을 한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이 전 부지사의) 가족들 입장이 있으니 그 입장을 한번 들어봐 달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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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진=연합뉴스) |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하고 협박하며 왜곡 수사를 하고 있다"며 "국민의 질타에서 벗어나기 위한 국면전환용 야당 탄압 수사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또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의혹과 수해 늑장 대처로 무능한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 드러나자 또다시 '정치 검찰' 카드로 국민의 눈을 가리려 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의 정치적 도발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국민을 믿고 의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부당한 정치 수사, 왜곡 수사이지만 당당히 모든 사법적 절차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부지사 부인 A씨는 검찰이 이 대표를 기소하기 위해 이 전 부지사를 구속해 강압적 수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 등 적은 탄원서를 민주당에 제출했다.
A씨는 지난 18일 A4 용지 2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하며 "신체적 고문보다 극심한 심리적 압박은 군사독재 시대의 전기고문만큼 무섭다"며 이같이 밝혔다.
A씨는 탄원서에서 "그 어느 것보다 힘든 것은 검찰이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의 증언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방북 대납 프레임을 씌워 기소하겠다는 것"이라며 "조작된 증언과 진술로 이 대표를 기소하기 위해 남편을 구속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정황이 너무나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 회장은 자신들의 사업을 위해 북한에 돈을 준 사실마저 마치 이재명 대표를 위해 보낸 것처럼 거짓말하고 있다"며 "평화로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경기도의 인도적 지원사업을 김성태 회장의 증언만으로 그 가치를 폄하하고 매도하고 있다"고 했다.
A씨가 탄원서 내용을 사전에 이 전 부지사와 의논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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