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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구 선생 제막식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17일 당 대표 회의실에 김구 선생 사진을 걸고 제막식도 함께 열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에 대조되는 장면을 부각해 이념·역사 논쟁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돼 있는데 최근 윤석열 정부를 주축으로 이를 부정하는 세력이 부상했다"며 "이는 국가의 정체성을 뿌리째 뒤흔드는 국기문란 행위로, 민주당이 역사의식 바로 세우기에 전면 나서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하에 계신 김구 선생께서 통탄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치운다든지, 육사의 독립영웅실을 철거한다든지, 심지어 국방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독도를 분쟁지역이라고 표현하는 황당무계한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오늘 김구 선생의 증손자이자, 김구 선생의 삶을 같이 살아가고자 하는 김용만 님을 우리의 여덟 번째 영입 인재로 소개하게 된 것이 참으로 의미가 깊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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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막식에 함께 한 김용만 이사 (사진=연합뉴스) |
한편, 민주당은 영입인재 8호로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선정했다.
이 대표는 "대한 독립을 위해 인생을 바치신 김구 선생님의 증손자, 여덟 번째 인재 김용만 님을 소개하게 되어 정말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누군가의 증손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누군가의 삶과 같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 이사는 영입 인사를 통해 "대한민국 탄생에 함께한 제 증조부님의 사진이 오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 걸립니다. 마음이 벅차면서도 한편으로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자랑스러워해야 할 우리의 독립운동사가 종종 국민의 편을 가르는 이념전쟁의 도구로 악용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김 이사는 행사 후 기자들과만나 총선 출마 계획과 관련해 "지역구를 더 선호한다는 수준에서만 당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개인적 연고보다는 백범 혹은 독립운동사 관련된 지역이 더 어울리지 않겠느냐는 정도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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