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아파트에 몰려가 "부정선거 척결""문형배 사퇴" 외쳐
국힘 의원들 헌법재판소 4번째 항의 방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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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문형배 헌법소장 권한대행 아파트 앞 (사진=경향신문) |
윤석열 탄핵 심판 결정이 다가오면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문자폭탄을 보내는 것은 물론 문 권한대행의 집까지 찾아가 규탄 시위를 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법재판소 항의 방문을 또 하겠다고 나섰다.
17일 오전 '부정선거 부패방지대' 라는 이름의 단체는 문 권한대행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 단지 후문에서 집회를 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문 권한대행의 아파트에 몰려든 20여명은 ‘부정선거 척결’, ‘사퇴해라’ 등의 피켓과 태극기, 성조기를 들고 “비상계엄은 대통령 권한”, “자격 미달 문형배는 사퇴하라”고 외쳤다.
이번 집회를 주최한 부정선거부패방지대 박윤성 사무총장은 “문형배 재판관의 편파적인 탄핵 심리에 대해 규탄하기 위해 모였다”며 “공직자가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을 주변인들에게 알려 명성에 누가 되게 만들기 위해 자택을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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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문형배 헌법소장 권한대행 아파트 앞 (사진=한겨레신문) |
이들은 문 권한대행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친분이 있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야동판사 문형배 사퇴하라”고 큰 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문 대행의 모교인 경남 진주 대아고등학교 동문 온라인 카페에서 음란물이 공유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데, 커뮤니티에서 나온 문 대행의 댓글 사진은 이미 조작된 사진임이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관련 신고는 총 211건에 달한다.
이들은 이날부터 윤석열에 대한 탄핵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문 대행의 집 앞에서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에 맞춰 집회를 열 예정이다. 또 다른 헌재 재판관들의 주소지가 확보되면 그곳에서도 집회를 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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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체포 저지를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 (사진=연합뉴스) |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2시 헌법재판소를 항의 방문한다. 윤석열 탄핵 심리가 시작된 이후 네 번째다.
윤상현, 김기현, 나경원 의원 등 윤석열 체포 당시 한남동 관저를 찾았던 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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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당 지도부도 연일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고 있다.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탄핵심판 판결이 갈등의 종결이 아니라,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탄핵 심판 결과를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헌재가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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