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자료 제출 거부로 도덕성 검증 공방 격화
임명은 가능하지만 “출발부터 신뢰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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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4.15 (사진=연합뉴스)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청문회 당일 채택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15일 신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했으나,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한 채 회의를 종료했다. 한국은행 총재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2014년 이후, 보고서가 당일 채택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 채택 불발의 핵심 원인은 자료 제출 문제였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제기한 신 후보자 장녀 관련 의혹 검증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출입국 기록, 부동산 계약 및 청약 내역 제출이 요구됐지만, 당사자인 딸의 동의 거부로 제출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여야는 도덕성 검증의 핵심 자료가 빠진 상태에서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며 공방을 벌였고,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은 신 후보자에게 16일까지 관련 자료 제출을 재차 요구했다. 보고서 채택 여부는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다시 결정될 예정이다.
신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신상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해외 생활로 행정 처리가 미흡했던 점은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또한 외화 자산 중심의 재산 구성에 대해서는 “단기간 내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은행 총재는 국회 동의 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임명 가능성은 열려 있다. 그러나 인사청문회 단계에서부터 자료 제출 거부 논란이 불거지면서, 향후 총재직 수행 과정에서 권위와 신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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