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좌아하게 주장하라”…김민석은 임은정 겨냥 “노력 임계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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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2 09:30:50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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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욕설·멸칭 자제하고 좌아하게 토론하라”.
김민석 “대통령·당 공격 반복…노력 임계점 도달”.
임은정 감찰 논란 속 김지용 인선 갈등 계속.
▲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이동하며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6.9.21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품격 있는 토론을 주문한 가운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개혁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비판하는 여권 인사들을 향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김 대표는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에 대해 “왜 가만히 두느냐”는 요구가 자신에게도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적격성을 둘러싼 논쟁이 후보자 검증보다 비판자의 발언 방식과 감찰 문제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누군가와의 말싸움에서 이긴다고 진짜 이기는 것이 아니다. 전투에 이기고 전쟁에 지는 경우는 너무 많다”고 적었다. 이어 “정치의 본질은 누가 더 많은 주권자의 공감과 동의를 받는가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SNS 공간에서 폭언과 욕설, 비아냥, 반말, 멸칭, 가짜뉴스 유포 등은 잠깐 통쾌할 수 있지만 국민의 눈에는 이미 패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실에 기초하여 예의를 갖추고 품격있게, 요사이 유행하는 말로 '좌아하게' 주장하고 설득하며 지적하는 것이 진짜로 이기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정치적 견해가 다른 상대와도 사실에 기초한 합리적인 토론을 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최근 대통령 자신이 SNS에서 구체적인 대상을 밝히지 않은 채 인사와 개혁 문제를 둘러싼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아 왔다는 점에서, 합리적 토론을 강조하는 메시지와 실제 정치적 소통 방식이 얼마나 일치하는지도 살펴볼 대목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순수한 급진성도 문제겠지만,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게 문제”라고 적었다.

누구를 지칭한 것인지 명시하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인선과 검찰개혁 방향을 비판해 온 추미애 경기도지사, 김용민 민주당 의원,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 등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실제 발언 대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12일 오전 당 공식 유튜브 프로그램 '민티07'에 출연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김 대표는 “논리나 타깃이 바뀌면서 끊임없이 대통령이나 당을 끌어가는 데 대한 비판이 있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합리성을 중시하고 비판에도 열려 있다고 설명하면서, 대통령의 SNS 메시지에는 계속되는 내부 비판에 대한 답답함이 깔려 있다고 해석했다. 또 비판도 각자의 위치와 역할에 맞는 적절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대표의 설명에서도 김지용 후보자를 둘러싼 구체적인 검증 쟁점에 대한 답변보다는 비판의 방식에 관한 문제 제기가 두드러졌다. 김 후보자의 과거 검찰 재직 시절 사건 처리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이 어떤 사실관계에 근거하는지, 후보자가 이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는 별도로 검증해야 할 문제다.

논란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임은정 청장 감찰 지시와도 연결됐다.

김 대표는 임 청장에 대해 “제게도 '도대체 왜 가만히 두냐'는 이야기가 목이 넘칠 만큼 많이 온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 내부에서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공직자는 다른 방식으로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밝혔다.

김 대표는 그동안 직접 또는 주변 인사들을 통해 우려를 전달하거나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등 여러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그러한 노력이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윤 장관은 11일 김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임 청장에 대해 감찰 착수를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임 청장이 중수청을 정치하는 기관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조직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직자의 품위를 문제 삼았다.

이에 임 청장은 “초대 중수청장 후보가 김지용 전 검사인 것만큼은 아니어도 중수청 1호 감찰 대상이 제가 된 것은 많이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라고 반발했다. 과거 검찰 내부의 부당하다고 판단한 지시에 맞섰다가 징계를 받고, 이후 징계취소소송에서 승소한 경험을 언급하며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공직자에게 정치적 중립성과 품위유지 의무가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의무가 후보자의 과거 행적에 대한 문제 제기를 어디까지 제한할 수 있는지, 임 청장의 구체적인 발언이 감찰이나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는 별도의 법적 판단이 필요하다.

특히 검찰개혁의 취지가 권력기관의 정치적 영향력을 줄이고 견제와 책임성을 강화하는 데 있다면,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의 적격성 문제 역시 충분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 비판의 표현 방식이 부적절하다는 판단과 비판 내용에 근거가 있는지는 서로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공감과 동의를 얻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검찰개혁과 중수청장 인선을 둘러싼 이견에 대해서도 비판자들에게 절제만 요구하기보다, 제기된 의혹과 정책적 우려에 구체적으로 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김민석 대표의 '임계점' 발언과 임은정 청장에 대한 감찰 방침이 맞물리면서 여권 내부의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향후 김지용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이 얼마나 충실하게 검증되는지, 임 청장 감찰이 어떤 절차와 근거로 진행되는지가 논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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