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NEWS - 트럼프 ＂모든 반도체에 100% 관세＂…美공장 건설만 예외

▲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 손에 든 트럼프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달아, 한국 반도체 업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美에 공장 안 지으면 100% 관세"…부과 시기는 언급 안 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대미 투자 발표 행사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집적회로(chips)와 반도체(semiconductors)에 10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면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이유에서건 공장을 짓겠다고 해놓고 짓지 않는다면, 그때는 누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구체적인 관세 부과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韓 수출 2위 품목 '비상'…'최혜국 대우' 약속에도 불확실성

반도체는 자동차에 이어 한국의 대미 수출 2위 품목으로, 지난해 수출액은 106억 달러에 달한다.

앞서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통해 반도체 품목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100% 관세' 발언으로 향후 대미 수출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게 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애플은 차세대 칩을 현재 건설 중인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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