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개혁신당 '단일화 전망'…데드라인 코 앞인데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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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4 07:30:57
황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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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긍정적으로 논의되는 것 없어"
개혁신당 "구질구질하게 단일화이야기 한다"
장예찬-정연욱 단일화도 "현실적으로 어려워"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후보 단일화 전망이 '데드라인'을 하루 앞둔 가운데 불투명해지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4·10 총선의 몇몇 수도권 지역구를 대상으로 거론되는 후보들 간의 분위기는 있지만, 보수성향 지지층을 일부 공유하는 것 외에는 서로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왔던 두 정당의 단일화는 애초부터 어려운 상황이었다.

 

보수층 일부에서는 수도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민주당 독식'을 견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사전투표용지 기표란에 '사퇴'를 표기할 수 있는 데드라인은 4일 하루뿐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3일 "개혁신당과 단일화 관련해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없다"며 "이제 본투표 용지가 인쇄됐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본투표 용지는 지난 1일부터 인쇄가 진행 중이다. 

 

단일화를 통해 한 후보가 사퇴하더라도 투표용지에는 두 후보가 모두 인쇄된 채 투표소에만 사퇴 사실이 게시된다. 사전투표 용지의 경우 사전투표 개시일 하루 전인 4일 오후 6시까지 후보가 사퇴해야 투표용지에 반영될 수 있다.

개혁신당 측 역시 단일화 논의에 진전된 상황은 없다는 입장이다.

후보 단일화는 국민의힘이 수도권 격전지에서 민주당에 밀리는 흐름이 나타나자 개혁신당에 먼저 논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화 지역으로 경기 화성을(국민의힘 한정민·개혁신당 이준석), 서울 영등포갑(국민의힘 김영주·개혁신당 허은아) 등의 지역구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준석의 국회입성을 보장하면서 김영주 후보를 끌어올리려는 목표로 해석되지만 사실상 허 후보의 지지율이 한 자리수이기 때문에 등가교환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됐다.

 

또한 화성을의 경우 한정민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는 정치적 이합집산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커, 양쪽 모두의 합이 그대로 투표에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개혁신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기치로 삼은 상황에서 지역구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이 희석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여당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이준석 대표가 승리를 거둔다 하더라도 이에 비례해서 정당투표 득표율이 하락하는 반작용이 일어날 경우, 비례대표 의석수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개혁신당 천하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쪽에서 구질구질하게 단일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며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부산 수영의 무소속 장예찬 후보 (사진=연합뉴스)

 

부산 수영 역시 실제 단일화를 이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출신인 무소속 장예찬 후보는 앞서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받았지만, 과거 발언 논란이 일면서 공천이 취소됐다. 이후 국민의힘은 정연욱 후보를 공천했고, 장 후보와 민주당 후보(유동철)까지 3자 구도가 형성되면서 범여권의 패색이 짙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장 후보는 "보수 승리를 위해 단일화 경선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정 후보는 "무자격자의 보수팔이를 넘어 수영구민을 파는 행위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거부했다.

 

사실상 두 후보 모두 20%대 이상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 선거를 접으면 비용을 회수하지 못하지만 끝까지 완주할 경우 선거 비용 전액을 보장받을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단일화 협상에서는 이런 경제적인 부분까지 껴안는 방안이 나와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두 후보 모두 감정적 골이 깊은 상태이기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는 쉽게 예상할 수 없다. 

 

결국, 상대방이 승리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하더라도 끝까지 완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높지만 후보 당사자들의 마음과 당심을 흔들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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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민님 2024-04-04 07:51:23
    정치로 흥정하는 집단에 지지 보내지 맙시다.
  • WINWIN님 2024-04-04 07:40:08
    도긴개긴 징글징글한 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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