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덕담에서 독설로…"다시 시작하자"에서 "명줄만 붙여 놓은 것"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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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4 07:00:50
곽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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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패배후 격한 심정 토로, 11일부터 벌써 사흘째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의 총선 평가가 사흘째 이어지며 강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참패로 끝난 22대 총선 결과와 관련, 11일 홍 시장은 "폐허의 대지 위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부드러운 첫 글을 시작했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역대급 참패를 우리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정에서 책임질 사람들은 모두 신속히 정리하자"며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다시 뜬다"고 적기도 했다. 

그러면서 "DJ(김대중)는 79석으로 정권교체를 한 일도 있다"고 말하고 "다행히 당을 이끌어갈 중진들이 다수 당선돼 다행"이라고도 밝혔다.

 

이 때만 하더라도 덕담 수준의 일반적인 평가로 여겨졌다.

 

그러나 총선 패배가 확정된 후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이번 선거는 시작부터 잘못된 선거였다"며 "정권의 운명을 가름하는 선거인데 초짜 당 대표에 선거를 총괄하는 사람이 또 보선으로 들어온 장동혁이었고 거기에 공관위원장이란 사람은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중차대한 선거를 맡겼는지, 출발부터 안 된다고 봤다"며 "(비대위원장이) 동원된 당원들 앞에서 셀카 찍던 것뿐"만 기억에 남았다고 직설적인 비판을 날렸다.

그러면서 "처음 시작할 때 제2의 윤석열 기적을 노리고 한동훈을 데려온 것이었는데 국민이 한 번 속지 두번 속느냐"면서 "(전략도 없이) 참 답답한 총선을 보면서 저러다 황교안(미래통합당 전 대표) 꼴 난다고 봤다"고 했다.

결정적으로 "그런 애를 들여다 총선을 총괄지휘하게 한 국힘 집단도 잘못된 집단"이라면서 "배알도 없고 오기도 없다. 깜도 안되는 것을 데리고 와서는…"이라고 비판했다.

 

12일에는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깜도 안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놀이하다 말아먹었고 더 깜도 안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거듭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야심차게 키운 이준석이도 성상납이란 어처구니없는 누명을 씌워 쫓아내고 용산만 목매어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이 되었다"고 톤을 높였다. 

 

13일에는 "108석을 주었다는 건 국민들이 명줄만 붙여 놓은 거다"라며 "바닥을 쳤다고들 하는데 지하실도 있다"면서 더 추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홍 시장은 박근혜 탄핵 당시를 언급하며 지하실까지 내려 가보지 않았냐고 언급한 것이다. 

 

연일 독설을 날린 상황의 끝은 다시 덕담으로 돌아가는 분위기처럼 보였다.

 

홍 시장은 "니탓 내탓 하지 말자. 다 우리 탓이다. 불난 집에 콩이나 줍는 짓은 하지 말고 하나 되어 다시 일어서자"고 글을 마무리 했다.

 

▲작년 10월 대통령과 인사 나누는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홍 시장은 주말 저녁에도 쉬지 않고 비판을 이어갔다. 

 

13일 오후 9시 홍 시장은 한번 더 페이스북에 "선거는 당이 주도해 치룬다. 대통령은 선거 중립 의무가 있어 선거를 도울 수가 없다"고 대통령의 책임이 아닌, 당이 책임져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이번 선거는 자기 선거를 한번도 치뤄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주도해 그 막중한 총선을 치룬 것"이라며 "전략도 없고 메세지도 없고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홀로 대권 놀이나 한 것이다"라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직격했다.

홍 시장은 "그런데 수준 낮은 일부 당원들은 여당 지도부 책임을 묻는 나에게 '내부총질' 운운하며 욕설 문자를 보낸다"며 "참 무식하고 맹목적인 사람들 이다. 참 간 큰 사람들일뿐만 아니라 무지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당이 총선에서 패하면 당연히 그 여당 지도부 탓이지 그걸 회피하려고 대통령 탓을 한다면, 대통령만 질책의 대상이 되고 여당 지도부는 책임 회피를 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는게 앞으로 정국을 헤쳐나가는데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이야 우리 당에 들어와 정권교체도 해주고 지방선거도 대승하게 해 줬지만, 도대체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 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건가?"라면서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다. 내가 이 당에 있는한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감정을 드러냈다.

 

홍 시장의 작심 비판이 사흘로 끝을 맺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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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수
곽동수 정치평론가 곽동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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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j여니님 2024-04-14 17:59:01
    멧돼지나 돼지 발정제나...!
    국짐은 그 누구 하나도 신뢰할 수 없는 똑같은 인간들아님??
    암적 존재들은 영원히 사라져서 국민들도 행복한 권리를 누려보며 살고싶다ㅠㅠ 제발~!!
  • 박순희님 2024-04-14 14:39:50
    국힘당은 뿌리부터 잘못된 당이다.
    이어온 정신이나 역사를 봐도 수구 꼴통들이 권력은 오로지 목적이 돈이였기 때문에 정권을 잡으면 돈 글어 모을 생각들만 한다.
    고속도로 양평이 처음은 아니다.
    김기현도 자기지역구에 고래고기 철도노선 지들 마음대로 한다.
    지역주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끼리끼리 정치를 하니 뿌리부터 잘못된 정당을 이제와서 고친다 한들 무엇이 나 지겠나?
  • 사랑하잼님 2024-04-14 11:38:51
    ㅋㅋ 홍틀막 베리순. 시장들이 설쳐^^; 자멸과 전멸의 냄새를 맡고는. 숙주 몸통은 두겠다는 소리 같다가, 외부에서 데려오지 말고 있는 데서 키우자는 ㅋㅋ 속보이나 비집고듦, 그놈의 배알, 오기, 깜 ㅇㅈ
  • 이주니어님 2024-04-14 08:46:07
    에휴.....
  • 민님 2024-04-14 08:05:29
    뭔소린지... 대통령은 선거 중립의무가 있어, 선거를 퍽이나 도울 수가 없으셨고, 정권교체도 이뤄주고, 지선 대승도 주셨으니 열심히 떠 받드세요.
  • WINWIN님 2024-04-14 07:42:52
    저쪽당 인간들은 도긴개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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