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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장관과 함께 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이후 처음으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원 전 장관은 한 전 위원장의 자택 근처 중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는 이천수 선수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이 만찬 자리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국민의힘이 비대위를 중심으로 전당대회 일정이 7월말 혹은 8월초로 늦춰진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시기이기에 차기 당대표 경선 등 주요 당내 현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복귀를 위한 '몸풀기'에 나선 것 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11일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 전 위원장은 짧은 칩거를 끝내고 조금씩 외부에 노출되는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5일 뒤인 지난달 16일에는 함께 일했던 비대위원들과 만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초대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응하지 않으면서 대통령실과 한 전 위원장이 '불편한 관계'로 바뀐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는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20년지기'를 강조하면서 자연스레 해소되는 분위기지만 아직까지 대통령과의 별다른 만남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3일엔 비서실장이었던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을 포함해 사무처 당직자 20여 명과 만나 식사를 같이 했고 지난 11일에는 서울 양재오솔숲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는 '술'을 연상시키는 윤 대통령과는 대조적으로 '책'을 강조하고, 또 권력 주변의 파워맨들을 먼저 챙기는 것이 아니라 소그룹과 실무자 들부터 돌보며 서서히 다시 중심으로 나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 전 장관과의 만남이 어떤 변곡점이 될 지, 한 전 위원장의 정치적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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