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기간 중 '대표 불출마 시사' 여러차례 밝힌 이재명
![]() |
▲최고위원회 입장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거취를 두고 벌써부터 여러가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총선 기간동안 "사람 다 잃게 생겼다"면서 "대표 임기가 끝나면 물러날 것"이라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이거 정말 3D 중에서도 3D입니다.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들이어서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공천 기간을 거치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짐작케 하는 발언으로 야당으로서는 국회 과반을 넘긴 압승을 했다는 점에서 성과를 거두었기에 이제는 쉴 때도 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대선 후 약 2달의 휴식기간을 가진 것을 제외하면 이 대표는 2년여 시간동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강서 구청장 재보궐선거,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국회의원 총선거까지 쉼 없이 달려온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연임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지만 여전히 당원과 진보 지지층에서는 '대선 주자 급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당선인은 "국민은 이재명 대표를 신임하고 그 리더십이 이번 총선의 승리를 가져다줬다"면서 연임해야 한다는 당내 중진으로는 첫 발언을 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 역시 당내 통합과 대여 투쟁을 위해서는 연임이 나쁜 카드가 아니라고 동의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192석에 달하는 거대 야권의 중심이 되어야 할 사람으로 이재명 대표를 대신할 이를 현실적으로 찾기 힘들다는 것도 연임을 주장하는 이들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민주당 당헌 당규 상으로는 연임에 걸림돌은 없다. 대선에 나가려면 1년 전에만 대표직을 사퇴하면 된다는 조항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제까지 민주당에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그만 두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었기에 추미애, 이해찬 등 임기를 채운 대표는 몇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연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전례없는 일을 굳이 해야 하느냐는 주장 속에 자칫 친명구도를 강화하려는 쪽으로 해석되면서 당내 분열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8월 전당대회 이전에는 5월 원내대표 선거가 있다.
이 대표가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면서 어떤 입장을 드러낼지 아직은 넉달 남은 전당대회까지 기다려볼 일이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