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등 도발에확성기·9.19 무효화…동일선상 비교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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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 |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등 도발에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대응한 것은 '강 대 강' 갈등이라는 야권 등의 비판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오히려 북한의 잘못을 먼저 지적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북한의 인식이 점점 더 안이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 실장은 16일 한 방송에 출연 "북한은 주로 정찰위성, 미사일, GPS 교란, 오물 풍선 등을 했고 우리는 방어적 차원에서 확성기와 9·19 군사합의 무효화를 했는데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일 일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가 퇴각한 일에 대해서는 "분계선 일대에서 풀이 우거지면 표시판이 잘 안 보일 수 있고, 경고사격 이후 바로 돌아간 점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 단순 월경 사건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장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자신과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모두 동행함으로써 '북한 도발 국면에서 안보 공백이 빚어진 것 아니냐'는 주장에는 "북한 동향은 안보 2차장 소관으로 2차장은 계속 서울에 상주하며 매일 북한 동향을 주시했다"며 "저는 외교·안보 담당 실장으로서 대통령 의사결정을 보좌하기 위해 모시고 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장 실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 대해서는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올라갔다기보다는 상황적 이해관계 때문에 북한이 부상된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러시아가 아쉽다는 방증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중앙아시아 발전을 이끄는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과의 스킨십 외교를 통해 정상 간 깊은 신뢰를 형성했다"며 "한국 최초의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 추진을 위한 굳건한 외교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중앙아시아 3개국의 확고한 지지를 확인한 점도 성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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