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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표 출마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아직 출마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보이는 행보나 주변 인사들의 전언은 한 전 위원장이 출마 쪽으로 상당히 기울었다고 전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위는 12일 대표와 최고위원단을 분리 선출하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변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기에 적용되는 '전당대회 룰'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20% 또는 30% 반영토록 했다.
이같은 단일체제 유지와 민심 반영 비율은 한 전 위원장의 출마에 긍정적인 환경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전당대회 룰 변경이 "대표 선거 출마 시 당선이 유력한 한 전 위원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전 위원장의 행보는 실제로 그가 대표 출마를 염두에 두고 '몸풀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자신이 공천장을 줬던 영입 인재 출신 22대 현역 의원들을 연달아 만나고 있다.
당내 기반이 취약한 한 전 위원장의 현역 인사 미팅은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통해 당내 부족한 지지기반을 보완하면서 세력화를 도모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은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당과 대통령실의 관계에 대해 "존중하고 협력하는 관계", "이견 있을 때는 긴장 관계가 될 수도 있고, 그것이 건강한 정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일부 인사들이 지적하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설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건전한 당정 관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당정 관계, 특히 윤 대통령과의 관계는 이번 대표 선거의 키워드 중 하나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해외직구 규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을 시작으로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호응한 '지구당 부활'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헌법 84조 논란'을 꺼내는 등 페이스북을 통한 SNS 정치 일선에도 나선 모습이다.
한 전 위원장의 출마 가능성과 맞물려 '친한계' 인사들의 최고위원 출마 여부도 관심이다.
한동훈 비대위 시절 한 전 위원장과 손발을 맞췄던 원내·외 인사들이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해 '한동훈 원톱 체제'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지도부 입성 가능성이 높은 청년·여성 몫 최고위원 후보군에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다른 중진 의원들은 아직 출마 여부를 공식화하지 않고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오는 25일께로 정해질 대표·최고위원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이르면 다음 주부터 출마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반영비율에 따라 20%면 나경원 의원이, 30%면 한동훈 전 위원장이, 50%면 유승민 전 의원이 유리하다는 의견도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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