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에 실시간 중계 수준으로 자신의 단식농성 홍보하며 언론플레이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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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게시글 (출처=박수영 페이스북) |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며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의 ‘인증샷’ 릴레이에 여론이 싸늘하다.
그는 마 후보자를 임명하면 윤석열 탄핵 심판의 공정성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며 철 지난 색깔론을 꺼내들고, 헌법재판소가 이미 마 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행위가 헌법에 어긋난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음에도, 위헌행위를 종용하는 셈이다.
더욱이 단식은 약자가 취할 수 있는 최후의 투쟁 수단인데, 그것을 내란죄 피고인을 지키는 방법으로 활용했다는 측면에서도 쉽게 공감할 수 없다는 이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의원 본인과 국민의힘, 그리고 친여 언론에서는 그의 단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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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단식농성하는 박수영 의원을 찾아가 격려 (사진=연합뉴스) |
이날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전한길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단식 3일 차 부탁. 전국 각지에서 격려 전화 또는 문자를 보내주고 계신다. 감사드린다. 가급적 문자로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다. 체력이 떨어져 통화는 좀 힘들다. 처음 해보는 단식인데 사흘째는 확실히 첫 이틀과는 다르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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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게시글 (출처=박수영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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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게시글 (출처=박수영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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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게시글 (출처=박수영 페이스북) |
박 의원은 이날로 단식 사흘째이지만 마치 30일은 단식을 한 사람처럼 시시때대로 너무나 자주 자신의 단식 현장 사진을 올리며 인증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시민들은 "너무 쇼같다"라며 단식농성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더욱이 언론은 그것을 계속 받아써주는 상황이다보니 언론플레이용 아니냐 하는 비판이 자연스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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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강유정 의원의 게시글 (출처=강유정 페이스북) |
이에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단식 2일 차를 맞은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얼굴을 ‘초췌한 몰골’이라고 표현한 기사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이재명 대표가 단식할 때는 그렇게 냉정하던 언론이 하루 만에 ‘초췌’하다고 하네요”라며 “다이어트도 하루로는 안 되는데, 비법 공유 좀 해달라”고 비꼬았다.
앞서 박 의원이 단식 2일 차를 맞은 3일 자신의 셀피를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한 언론이 “박수영 의원이 초췌한 몰골을 공개했다”는 기사를 썼다.
민주당 원내대변인이기도 한 강 의원은 2일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어 “국민의힘 의원들의 단식은 탐욕의 생떼이며 계엄 피해에 시달리는 국민에 대한 2차 가해”라며 “단식의 의미를 오염시키지 말고, 당장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촉구해 공당의 자격과 판단력을 국민에게 검증받으라”고 지적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도 “배부른 내란 동조범들의 반찬 투정 정도로 보인다”, “20일 넘게 단식한 야당 대표에게도 저런 표현을 썼나 모르겠다. 링거 맞는 고영양 단식이라고 한 뉴스는 기억난다”는 등 박 의원의 단식에 대해 호들갑을 떠는 언론사들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마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마 후보자는 판사 시절 국회를 불법 폭력으로 점거한 민주노동당 보좌진에게 상식 밖 공소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며 "6·25전쟁이 북침이라는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인민노련)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고 공조했다.
그러면서 "박수영 의원의 단식은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호소"라고 여론몰이를 하지만 크게 연론의 반향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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