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NEWS - 민주 ＂카이스트 졸업생 ′입틀막′ 공포 그 자체…백골단 등장할까 걱정＂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항의하던 졸업생이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 나간 사건에 대해 "백골단이 다시 등장한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소위 ‘입틀막’, 입을 틀어막고 강제로 끌어내는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파탄의 전적인 책임있는 정부·여당이 폭력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백골단이 다시 등장한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대학 다닐 때 사과탄 가방을 맨 백골단은 정말 공포 그 자체였다"고 덧붙였다. 백골단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시위현장에서 청바지를 입고 헬멧을 착용한 채, 곤봉을 들고 시위대를 폭력으로 진압하던 경찰 기동대를 일컫는다. 

이 대표는 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게, 어떻게 한꺼번에 2000명을 증원하겠다는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걱정이 된다”며 “우리 민주당에서 연간 400명 정도를 10년간 하자고 했는데 무려 그 다섯 배인 2000명을 증원하면 현재 의대들이 수용할 수 있느냐. 저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책당국이 과연 몰랐을까, 다 예측했을 거라 생각한다”며 “그 정도로 바보는 아니다”고 했다. 이어 “민생의 문제, 국정 문제를 이런 정략으로 접근한다는 게 사실이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다. 권력을 사유화한 결과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의사 수 늘리는 건 단순히 덧셈, 산수 문제가 아니다. 고차방정식이다”라며 “정원 확대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산하고, 타협하고, 협의하고, 조정해야 하는 국정 과제”라고 했다. 이 대표는 “총선용 포퓰리즘 정략이 아니고 국민을 살리는 실현 가능한 정책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사회적 갈등,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 대책기구를 만들어 의사협회 측과 협의하도록 하겠다"며 "공공지역 의료를 확충하는 방식으로 가능한 안을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고에 대해서도 "발생한 지 오늘로 7달이 지났는데 이 사건에 대해서도 박정훈 대령 입막음, 탄압만 하고 있다"며 "수사 외압 당사자인 신범철 차관은 (단수)공천했다. 결국 입틀막 공천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선 이런 폭정을 반드시 멈춰 세우고 민생파탄, 경제파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입법권까지 그들 손에 넘겨주게 되면 정의와 상식 다 무너진 그야말로 절대왕정으로 복귀하지 않을까 심하게 우려된다"며 "경제파탄이 계속되고, 국민 입 틀어막히고 귀도 막힐 거다. 민주주의는 그야말로 질식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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