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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대학동기 김용빈이 선관위 사무총장으로 임명된다 (사진=연합뉴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동기인 김용빈 사법연수원장(사법연수원 16기)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용한다.
선관위는 25일 과천청사에서 전체 위원 회의를 열고 김 원장의 사무총장 임용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18일 김 원장을 신임 사무총장 후보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이 이날 사무총장으로 최종 임명되면 선관위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35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 출신 사무총장을 두게 된다.
김 원장은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다.
이 때문에 야권 일각에서는 김 원장의 사무총장 내정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선관위 장악 시도"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학 동기인 것은 맞지만, 졸업한 후에는 본 적이 없다"며 중립성 훼손 우려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친구를 사무총장에 앉히겠다니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특혜 채용 등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선관위가 뼈를 깎는 노력을 해도 부족한데 대통령 친구를 앉혔다”라며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학과 79학번 동기를, 선거사무를 총괄하는 선관위의 사무총장 자리에 임명한다면 중립적인 선거 관리가 되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선관위 장악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보는 입장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선거는 중립적인 관리가 핵심”이라며 “권력의 손길이 선거에 닿았을 때 부정선거가 태어났다. 선거 관리가 투명하지 않다는 의심은 민주주의를 무너뜨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용빈 원장 개인의 역량과 견해는 중요하지 않다”며 “윤 대통령의 친구가 중립성을 핵심으로 하는 선거관리를 총괄하는 자리에 언급된 것 자체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행안위 소속 이해식 의원은 “국민의힘이 선관위 채용 비리를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더니 총선을 불과 9개월 앞두고 사무총장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으로 바뀌고야 말았다”면서 “대통령이 ‘선관위까지 장악한 독재’라는 비판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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