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민주당으로 정권교체 가능한지 우려"
상속세 개편 논쟁에도 "감세 포퓰리즘" 직격
"민주당,신뢰의 위기...용기있게 증세해야"
이재명 "도정에 국정 걱정까지 고생 많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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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김동연 경기도 지사 만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개헌은 '블랙홀'이 아니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관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개헌 얘기를 하면 블랙홀이 된다'는 발언을 들어 직격한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이 대표와 만나 "지금은 정권 교체만으론 부족하고,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를 해야 한다"며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개헌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이해가 되지 않고, 아주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권력 구조 개편과 경제 개헌, 이를 위한 임기 단축 개헌 논의가 제대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3년 전 (대선에서) 이 대표와 한 약속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국민과 했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년 전에 얘기했던 개헌을 이제 완수하고, 새로운 공화국의 문을 여는 책무를 민주당이 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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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김동연 경기도 지사 만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선거 연대·공동 정부' 구축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내란 종식은 정권교체지만, 민주당이 지금 과연 정권교체가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저도 우려스러운 만큼,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서라면 선거 연대 나아가 공동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8년 전 촛불 혁명 당시에는 민주당 정부에만 머물렀는데, 빛의 혁명에 있어선 우리가 서로 연합하고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 대표와 국민의힘의 상속세 개편 논쟁에 대해서도 "감세 포퓰리즘"이라고 직격했다. 그는"정치권이 감세 논쟁, 감세 포퓰리즘이 극심한데, 비전 경쟁이 아닌 현실이 대단히 안타깝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감세가 아닌,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고, 감세 동결 그리고 재정 투입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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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김동연 경기도 지사 기다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민주당을 향해선 "수권 정당으로써 필요하면 용기 있게 증세 문제도 검토하고 발표해야 한다"며 "지금의 민주당은 신뢰의 위기에 놓여있고, 말만으로는 안 되고 수권 정당으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들은 이 대표는 "요즘 나라의 정치·경제 상황이 매우 여러 면에서 어렵다"며 "김 지사는 도정에다가 더해, 국정에 관한 문제까지 걱정하느라 '노심초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회동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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