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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민주화추진협의체 결성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김기현 대표와 이재명 대표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간의 회동이 성사됐다. 그러나 양당 간 입장 차이는 여전히 있는 모양새다.
26일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우리 당의 '당 대표 간 정책 대화' 제안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수용 의사를 밝혀 왔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양당 정책위의장, 비서실장 등으로 실무단을 구성해서 협의하고자 한다"며 "실무단에서 분야별 정책 과제를 선별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여야 대표만남을) 저희가 요청했다"며 "방법론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당 대표는 그간 공식 석상에서 자주 마주쳤지만, 본격적인 만남은 딱 한 번 진행됐다. 지난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가 선출된 이후 취임 예방차 민주당 대표실로 이 대표를 찾아가 만난 상견례가 전부다.
양당 대표의 만남은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14주기 추도식 이후 본격 거론되기 시작했다.
'밥이라도 먹자'는 김 대표의 제안을 ‘정책 대화를 해야지 밥 먹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이 대표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자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회동을 거부했다고 언론에 공개했다.
이에 '밥이나 술은 친구와 드시라'고 이 대표가 다시 한번 불쾌감을 표한 후 국민의힘이 다시 만남을 제안한 것이다.
민주당 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정책 대화를 위해서라면 형식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국민들이 공감하도록 공개 정책 토론을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간의 설전이 있었으니 당연히 정책 대화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지만 국민의힘 입장을 다소 다른 듯하다.
국민의힘 강 수석대변인은 "정식 대화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상견례 이후) 처음 만나는 것이니까 식사하고 하는 것"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김 대표는 "양당 대표가 만나 밥만 먹으면 국민이 안 좋아한다는 것인데 이해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이 대표는 "밥 먹고 술 먹는 것도 좋은데 그것보다는 우리 국민들의 삶, 민생에 관한 정책 대화를 공개적으로 해보자“는 입장이다.
양당 대표 만남이 합의는 되었지만 넘어야 할 고비는 여전히 많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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