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NEWS - 트럼프-시진핑 부산 미중 정상회담 성사…희토류·펜타닐·관세 ‘빅딜’ 합의

트럼프-시진핑 부산 회담, 희토류·펜타닐·관세 빅딜 성사
중국, 미국산 농산물 즉시 구매·희토류 유예 합의
트럼프, 김정은과 재회 위해 한국 재방문 예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내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고 있다. 2025.10.30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에서 약식 정상회담을 열고, 주요 경제·안보 현안에서 합의를 이뤘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집권 2기 이후 첫 미중 정상회담이자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G20 회의 이후 약 6년 4개월 만에 성사된 만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귀국길에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은 10점 만점에 12점짜리 멋진 회담이었다”며 “거의 모든 분야에서 수용 가능한 합의가 도출됐다”고 평가했다.

희토류 공급과 펜타닐 차단 협력

이번 회담에서 가장 주목받는 성과는 희토류 공급 문제와 합성마약 펜타닐 차단 협력이다. 중국은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고, 매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경제에서 필수적인 희토류 공급 안정화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또한 중국은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전구물질 차단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이에 대한 보상으로 중국에 부과했던 ‘펜타닐 관세’를 기존 20%에서 10%로 인하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 문제는 이제 해결됐다. 그 장애물은 모두 제거됐다”고 강조했다.

미국산 농산물 즉시 구매·경제 협력

회담에서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즉시 구매하기로 합의하며, 양국 간 경제 협력에 대한 신호를 보냈다. 이는 양국 간 무역 긴장을 완화하고, 미국 내 농업 부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 중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으며, 시 주석은 이후 플로리다주 팜비치 또는 워싱턴DC 방문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 2025.10.30 (사진=연합뉴스)

외교·안보 의제

이번 회담에서는 대만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가능성과 북한 비핵화 논의가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보고 싶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을 위해 다시 아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었더라면 시 주석에게 실례가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임기 중 싱가포르(2018년), 베트남 하노이(2019년), 판문점(2019년)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 경험을 언급하며, 향후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의미와 전망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단순한 경제 협상을 넘어, 한·미·중 삼각 외교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에서 열린 이번 회담은,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 그리고 세계 공급망 안정에 직결되는 경제·안보 이슈가 동시에 다뤄졌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많은 결정이 이뤄졌고, 남은 것이 많지 않다”고 밝히면서도, 관세 유예 기간 재연장 여부 등 일부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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