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보인다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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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전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은 9일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총선 공천을 받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과거 부적절한 성행위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선다윗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보도에 따르면 장 전 최고위원은 과거 '난교를 즐겨도 직무에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취지의 글을 SNS에 게재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해당 보도는 장 전 최고위원이 지난 2014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전한 것이다.
장 전 최고위원은 당시 글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선 부대변인은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말인지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사람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겠다니, 우리 정치의 질적 저하를 보여주려 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난교 행위를 예찬하는 사람에게 공천을 주는 게 '시스템 공천'인지 답하라"며 "장 전 최고위원은 부끄러운 입 닫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장 전 최고위원은 "부적절하고 부도덕한 행위를 옹호한 게 아니라 정치에서 전문성이 중요한 것 아니냐는 정치적 의견을 밝힌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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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페이스북 (브레이크뉴스에서 재인용) |
한편, 이 과거 글은 브레이크뉴스 단독보도로 알려졌는데, 보수 지향의 언론에서도 질타를 받았다는 점에서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장 전 최고위원은 "10년 전 평범한 20대 청년일 때 했던 과한, 격한 비유"라며 "그 본질을 봐달라. 난교를 옹호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해당 글은 지난해 삭제됐거나 비공개 되어 현재는 확인할 수 없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일상적으로 정치인의 페북글을 수집해왔던 매체나 경쟁 진영이 선거를 앞두고 차례로 공개하며 논란을 부추기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신원식 국방장관의 경우 논란이 될만한 발언을 여러차례 페이스북에 올렸지만 어느날 모두 삭제 혹은 비공개 한 바 있다. 이는 추후 벌어질 지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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