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과 비교할 문제 아냐”…부모 찬스 의혹에 “국민 박탈감부터 생각해야”

▲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2026년 9월 3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공개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딸의 ‘허위 스펙’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치깡패들을 정치권에서 쓸어버리겠다”고 반발하자,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사적 분노로 권한을 동원하는 것이야말로 정치깡패”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박 부위원장은 18일 KBC 광주방송 ‘뉴스메이커’에 출연해 한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자기 공격하면 싹 다 갈아엎어야 되는 대상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자기를 괴롭히는 세력, 사람들은 정치깡패들이라고 규정하고 ‘내가 권한을 가지면 그 권한을 가지고 싹 다 갈아엎고 잡아가겠다’, 이게 사적 보복이 아니고 뭐냐”고 지적했다.
이어 “사적 감정, 사적 분노로 권한을 동원해 가지고 그렇게 하면 그거야말로 정치깡패지 그게 정치인이냐”고 비판했다.
이는 한 의원이 실제로 체포나 수사를 지시하겠다고 발언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박 부위원장이 한 의원의 ‘쓸어버리겠다’는 표현을 정치적 보복 가능성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 한동훈 “정치보복 위한 가족 공격”…박용진 “떳떳하면 수사 요청하라”
앞서 한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자신의 딸과 관련한 의혹을 다시 제기하는 데 대해 “이번 민주당 떼거지 린치의 본질은 노골적인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직 정치 보복만을 위해 저도 아니고 제 가족을 허위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반드시 보수 재건을 해내서 무능하고 야비한 정치깡패들을 정치권에서 쓸어버리겠다”고 밝혔다.
박 부위원장은 이러한 반응이 의혹에 대한 해명보다 정치적 공격에 치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동훈 의원은 흥분하지 마라. 지금 흥분할 때가 아니고 화낼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면 오히려 본인이 먼저 수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나 떳떳하니까 수사해 달라, 본인이 먼저 하라”고 촉구했다.
박 부위원장은 과거 윤석열이 검찰총장 시절 사용했던 표현을 빌려 “그런 사적 보복을 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고도 했다.
■ 딸 노트북 기부·서울시장상 논란…“전형적인 아빠 찬스 아니냐”
박 부위원장은 한 의원 딸의 이른바 ‘부모 찬스’ 의혹도 거론했다.
그는 한 의원의 딸이 아버지의 지인이 간부로 근무하는 회사에서 기증받은 노트북을 기부하고, 이를 통해 서울시장상까지 받았다는 의혹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형적인 아빠 찬스 아니냐. 다른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이렇게 못 해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민이 느끼는 박탈감과 상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그런 거 건드렸다고 정치깡패라는 얘기부터 하는 게 맞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노트북 기부 과정에 부당한 특혜가 있었는지, 수사기관이 관련 의혹을 부실하게 처리했는지는 별도의 사실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 “세상에 조국 딸과 한동훈 딸만 있나”…국민 눈높이 강조
박 부위원장은 한 의원 주변에서 딸의 의혹을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의 딸과 비교하는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세상에 조국 딸하고 한동훈 딸만 있나”라며 정치인 자녀 간 비교가 아니라 평범한 국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본인 병역 문제, 자녀의 병역 문제 그리고 입시, 교육 문제는 역린”이라며 사회적 지위나 부모의 영향력에 따라 기회가 달라지는 현실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위원장은 “그 박탈감, 상처는 생각 안 하느냐. 왜 이 건을 조국 딸하고 비교하느냐”고 거듭 반문했다.
이번 논쟁은 한 의원 딸의 허위 스펙 의혹에 대한 과거 수사가 적절했는지라는 문제에서 출발했다. 한 의원은 이를 정치보복을 위한 허위 공격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박 부위원장은 정치적 반발보다 의혹에 대한 검증과 해명이 우선이라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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