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1% “한미동맹 균열 동의”…56.5% 정동영·이종석 교체 요구.
진보층 39.1% “검찰개혁 추진 부족”…신천지 의혹 전면 공개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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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18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겼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응답이 60%를 넘었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과반으로 나타났다.
21일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2.1%, 부정 평가는 66.1%로 집계됐다.
지난 5~6일 실시한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3.6%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3.5%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는 한길리서치가 지난 3월 이후 실시한 14차례 조사 가운데 최저치, 부정 평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아주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6.7%로 직전 조사보다 4.7%포인트 높아졌다.
■ 30대 부정 평가 77.2%…40대도 긍정보다 부정 높아
연령별로는 30대의 부정 평가가 77.2%로 가장 높았다. 긍정 평가는 21.3%에 그쳐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18~20대에서도 부정 평가가 70.0%로 나타났으며, 50대 64.8%, 60대 65.5%, 70대 이상 62.5%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가 가장 높은 40대에서도 긍정 40.4%, 부정 58.0%로 부정 평가가 앞섰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의 부정 평가가 79.5%로 가장 높았고, 서울 69.2%, 인천·경기 68.3% 순이었다.
반면 호남권은 긍정 평가 59.4%, 부정 평가 38.5%로 조사 대상 7개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긍정 평가가 과반을 기록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의 61.5%, 진보층의 58.2%가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에서도 부정 평가가 73.4%에 달했다.
■ 지지율 하락 이유…진보층 39.1% “검찰개혁 추진 부족”
이번 조사에서는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에 대한 인식도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의 40.6%는 '대통령의 현실주의적 안보와 외교, 실용주의적 민생경제가 후퇴해서'를 지지율 하락 이유로 선택했다.
'민주당 개혁파가 주장하는 검찰개혁 등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아서'라는 응답은 19.7%였다.
특히 진보층에서는 검찰개혁 등의 추진 강도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39.1%로, 외교·안보 및 민생경제 후퇴를 선택한 30.2%보다 높았다.
보수층에서는 외교·안보와 민생경제 후퇴를 선택한 응답이 54.9%로 가장 많았다.
이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정치 성향에 따라 서로 다른 이유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해당 문항은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제시된 선택지 가운데 이유를 고르는 방식이므로, 실제 지지율 하락의 인과관계가 입증된 결과는 아니다.
■ 60.1% “한미동맹 균열 동의”…외교안보라인 교체 여론도 과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우려도 조사 결과에 반영됐다.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겼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60.1%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6.1%였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을 교체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바꾸어야 한다'가 56.5%, '바꾸지 않아야 한다'가 27.7%로 집계됐다.
다만 한미동맹 균열에 대한 응답은 국민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로, 실제 한미동맹의 외교·군사적 관계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외교안보라인 교체 여론 역시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실제 결정과는 구분된다.
■ 민주당 33.4%·국민의힘 31.2%…신천지 의혹 전면 공개 80.5%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3.4%, 국민의힘 31.2%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3.7%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4.3%포인트 상승했다.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2.2%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조국혁신당은 6.4%, 개혁신당 2.2%, 진보당 1.5%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른다는 응답을 합친 무당층은 23.3%였다.
민주당의 신천지 교인 집단입당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어느 수준까지 공개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80.5%가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다.
'주요 내용만 공개하면 된다'는 10.4%,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4.5%였다.
이는 의혹의 사실 여부와 별개로 조사 결과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게 나타났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60%를 넘은 가운데, 진보층의 검찰개혁 추진 부족 인식과 외교안보라인 교체 요구, 민주당 내부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 공개 요구가 함께 확인됐다.
향후 정부와 민주당이 검찰개혁과 외교·안보, 민생경제 등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제시하고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유선 비중은 2.0%, 무선은 98.0%이며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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