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민여론조사 50.70%로 김민석 앞서
최고위원 ‘친청 3명’ 입성…최민희 수석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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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김민석 전 총리(가운데)가 당 대표직을 놓고 경쟁을 벌였던 정청래 전 대표(왼쪽)과 송영길 의원이 서로 포옹하며 축하와 위로를 하고 있다. 2026.8.17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꺾고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그러나 김 후보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고, 전당대회를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도입 과정에서 논란을 빚었던 ‘선호투표제’를 거친 뒤에야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반면 정청래 후보는 국민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를 앞섰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정 후보와 가까운 것으로 분류되는 최민희·이성윤·한민수 후보가 당선되면서 당대표 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정 후보를 지지했던 표심이 적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민주당은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를 열고 김민석 후보를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선호투표까지 반영한 최종 득표율은 김민석 54.08%, 정청래 45.92%였다.
1차 과반 실패…결국 ‘선호투표’로 당락 갈렸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김 후보가 1차 투표만으로 당선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자 선호투표를 적용했다. 선호투표제는 1차 투표에서 탈락한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의 2순위 표를 남은 후보들에게 재배분해 최종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민주당은 당직 선출규정에 따라 1차 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김 후보와 정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각각 정확히 몇 %를 얻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확실한 것은 김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특히 선호투표제는 이번 전당대회 초반부터 가장 큰 ‘룰 논란’ 가운데 하나였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선호투표제 도입을 추진하자 정청래 후보 측에서는 당헌·당규상 근거가 부족하다며 반발했다. 반면 김민석·송영길 후보 측에서는 도입에 찬성하면서 후보 진영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했다.
결국 민주당은 후보 등록을 불과 이틀 앞둔 7월 14일 선호투표제 도입을 확정했다.
당시에도 선호투표제가 적용될 경우 송영길 후보 지지층의 2순위 표가 김민석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이동하면서 정청래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제 선거 역시 1차 투표에서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이 제도가 최종 당대표를 결정하는 단계까지 작동하게 됐다.
정청래, 국민여론조사에서는 김민석 앞서
세부 결과에서는 또 다른 흐름도 확인됐다.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50.70%를 얻어 김민석 후보의 49.30%를 1.40%포인트 앞섰다.
반면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김 후보가 55.94%로 정 후보의 44.06%를 11.88%포인트 앞섰다.
전국대의원 투표에서는 격차가 더욱 컸다.
김 후보는 66.69%를 얻은 반면 정 후보는 33.31%에 그쳤다. 격차는 무려 33.38%포인트였다.
결국 정 후보가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승리했지만, 김 후보가 권리당원과 특히 대의원 투표에서 큰 격차를 확보하면서 이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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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하는 민주당 신임 지도부 (사진=연합뉴스) |
최고위원은 ‘친청’ 3명 입성…최민희 수석최고위원
당대표 선거와 달리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정청래 후보와 가까운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최민희 후보가 최종 18.35%로 1위를 차지해 수석최고위원에 올랐다.
이어 박선원 17.57%, 서미화 16.60%, 이성윤 16.35%, 한민수 15.86% 순으로 당선됐다.
언론의 계파 분류를 기준으로 하면 최민희·이성윤·한민수 후보 등 이른바 ‘친청계’ 3명이 지도부에 입성했다.
특히 최민희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18.78%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김용 후보는 대의원 투표에서 무려 29.77%를 얻어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최종 결과에서는 15.26%로 6위에 그쳐 탈락했다.
당선권 마지막인 한민수 후보와의 격차는 0.60%포인트였다.
전날 임미애·김영호 후보가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김용 후보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요청했고, 송영길 후보까지 김용 지지를 호소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민석 당대표 됐지만…전대 과정의 ‘룰 논란’은 남아
김민석 후보의 당선으로 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부는 출범하게 됐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기됐던 선거제도 논란까지 당선과 함께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기존의 결선 방식 대신 선호투표제를 적용하는 문제를 놓고 당내에서 상당한 갈등이 벌어졌고, 결국 후보 등록을 코앞에 둔 시점에 제도가 확정됐다. 선호투표제가 정청래 후보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도 도입 당시부터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그리고 실제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바로 그 선호투표제가 최종 당락을 결정하는 데 적용됐다.
다만 민주당이 1차 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호투표 적용 전 김민석·정청래 후보 가운데 누가 앞섰는지, 송영길 후보의 2순위 표가 각각 몇 표씩 이동했는지는 현재 공개된 결과만으로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정청래가 1차에서 이겼지만 선호투표 때문에 뒤집혔다’고 단정할 근거 역시 없다.
그럼에도 후보 등록 직전까지 논란이 이어졌던 선거 방식이 실제 당대표를 결정하는 마지막 변수가 됐다는 점은 이번 전당대회가 남긴 정치적 쟁점으로 꼽힌다.
김민석 신임 대표가 54.08%로 당권을 차지했지만 정청래 후보 역시 국민여론조사에서 50.70%로 승리했고, 최고위원 5명 가운데 친청계로 분류되는 3명이 지도부에 입성했다.
당대표 선거의 승자와 별개로 이번 전당대회에서 확인된 정청래 지지층의 존재감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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