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국민의 제1공복”…첫 대선 출마 당시 약속 재확인
검찰개혁·중수청 인선 등 SNS 발언 논란 속 소통 의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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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을 하는 이재명 대통령. 2025.6.25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잦은 현안 발언을 둘러싼 비판에도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과거 인터넷 댓글로 국민과 소통하다 비판받았던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린다며, 대통령의 권위보다 국민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는 정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밤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품격 없다, 권위 없다 비난하겠지만 경호를 최소화한 뒷골목 삶의 현장 방문도, SNS 소통도, 그분들의 언어로 교감하는 일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국민의 제1공복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며 “댓글로 국민과 소통하시다가 품격 없다고 비난받고 조롱당하시던 노무현 대통령님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경호와 사전답사로 국민에게 불편을 줄까 봐 시장 방문조차 자제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치와 권력은 낮은 곳으로 향해야 한다”며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보다 힘없고 소외된 평범한 시민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라는 지위가 국민 위에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하는 자리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첫 대선 출마 당시 국민 곁에 있겠다고 약속했던 자신의 발언도 다시 꺼냈다. 그는 “첫 대선 출마 당시 국민들께 드린 마음과 결의는 지금까지 한 순간도 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면 굳이 힘든 정치를 계속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시민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시간이 국정운영의 막중한 책임감을 되새기는 소중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 대통령은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논란과 검찰개혁, 북한군 포로 송환에 따른 우크라이나와의 외교 갈등, 부동산 정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지난 9일에는 인사와 국가정책을 자신의 뜻대로 관철하려다 여의치 않자 급진개혁을 명분으로 내부를 공격하는 행태를 비판했다. 구체적인 대상을 지목하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김지용 후보자 인선에 반대해 온 여권 인사들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논쟁이 이어졌다.
대통령의 직접 소통 방식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정책 방향과 판단 근거를 직접 설명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구체적인 대상이나 배경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강한 메시지는 오히려 정치적 해석과 갈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행위 자체와 대통령이 정치적 쟁점에 개입하는 방식은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설명하는 것과 여권 내부의 인사·정책 갈등에 공개적인 메시지를 내는 것은 성격과 파급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글을 통해 SNS 소통과 민생 현장 방문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례까지 언급하며 직접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앞으로 SNS를 통해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 국민의 의견을 국정운영에 어떻게 반영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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