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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대위원들과 산책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을 초청해 상견례를 겸한 만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 내내 당 지도부 의견을 경청했으며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잘 새겨서 국정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향후 여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당 의견을 많이 경청하겠다. 같이 상의해서 하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당이 중심이 돼 잘 해보자"며 참석자들을 격려한 윤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22대 국회를 맞아 여당의 적극적인 도움과 협조 없이는 정국 운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깔린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야당 의원들과 소통이 필요하다는 비대위원들의 건의에도 "만나지 못할 이유가 뭐 있겠느냐"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황 위원장은 전당대회 준비를 비롯한 당의 현안을 차질 없이 챙기는 한편,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당정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 만찬은 총선 이후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당 지도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하자마자 대통령 초청으로 만찬을 개최한 것은 국정 현안, 특히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고,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여당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당정이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만찬에서는 전당대회 룰이나 시기, 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유력한 '채상병특검법' 등 민감한 현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는 후문이다.
이날 만찬에는 국민의힘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엄태영·유상범·전주혜·김용태 비상대책위원,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조은희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이 참석했으며,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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