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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제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의 편향된 진행으로 파행된 행안위 (이미지 캡쳐=국회방송) |
5월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교체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으로 진행된 행안위가 결국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원인은 16일 오전 현안질의를 앞두고 진행된 회의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장 위원장은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힘을 실으며 박찬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압박하던 중 부적절한 진행으로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언성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자진 탈당한 이성만 무소속 의원을 모욕했다.
장 위원장은 "아직까지도 손가락질을 하고 아직도 그런 힘이 남으셨네요. 부끄러운 줄 아세요. 왼쪽으로 옮긴 거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며 난데없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꺼내든 것이다.
이에 이 의원은 신상발언을 요청했지만 장 위원장은 정회할 때 까지 기회를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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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안위 마지막 진행을 맡은 장제원 위원장 (이미지 캡쳐=국회방송) |
국회 상임위원장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에 직접 질의하고 답을 이끌어내려는 편파 진행 자체는 부적절한 처신이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여기에 회의와 관련없는 신상발언을 하고 반박 기회도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 진행 방식을 규탄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은 "위원장이 말 함부로 했잖아"라고 항의했고 장 위원장은 "어디 반말이야"라며 말싸움을 이어갔다.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까지 장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만약 장 위원장이 사과하지 않으면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공직자윤리법 처리를 제외한 모든 행안위 일정에 보이콧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성만 의원은 "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선당후사"라며 "이를 조롱한 것은 인간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결국 오후 회의가 속개되었지만 장 위원장은 관련한 유감표명이나 사과를 전혀 하지 않았다.
대신 "이만희 간사께서 민주당 간사에게 통화도 하고 회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결국 국민의힘과 기본소득당 의원들로만 현안질의를 하게 됐다"고 회의 속개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이유 불문하고 위원회 회의 파행에 대해서는 위원장이 깊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위원장이 실제로 긴 시간을 할애하면서 답변 자체를 받아내기 위한 질의를 진행했다"고 잘못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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