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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 방문한 한동훈 대표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으로 제시한 특별감찰관 추천을 놓고 당내 친한계와 친윤계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내주초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의 '투톱'인 추경호 원내대표는 물론이고 대통령실까지 나서서 한 대표의 제안을 공개적으로 반박하는 상황이지만, 친한계는 자체 판단 아래 '정면 돌파' 기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2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별감찰관 임명은 현재도 유효한 우리 당 대선공약"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대선 공약이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한 대표는 오후에는 대구를 방문해 당원들을 만나고 지역 포럼에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대표의 대구 방문은 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당내에선 국정감사 이후 열릴 의원총회가 세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대표 측에서는 이례적으로 표결까지 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에 나선 모습이다.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지금은 친윤이 목소리가 큰 상황은 아니다.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막을 명분이 크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대표가 의원총회에 참석해서 직접 설득해야 한다.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도 언급했다.
반면 친윤계는 여야 협상 전략으로 연결되는 특별감찰관 추천 진행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한 대표의 월권이라는 입장이다. 의원총회 표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 되면서 중진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추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특별감찰관 표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의원총회 진행 등에 관해서는 그것도 다 의원들의 뜻을 기반으로 해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안이 '원내 소관'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배현진 의원은 23일 국민의힘 의원 108명이 참여하는 단체 텔레그램에 특별감찰관제 도입은 '원내 사안'이라며 한 대표에게 제동을 건 추경호 원내대표를 향해 “추 원내대표는 이번 정부 내 특별감찰관 도입을 혹시 원천 반대하느냐. 원내대표가 설명을 해주셔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에 친한계인 박정훈, 한지아, 김형동, 정성국, 고동진 의원 등도 “다양한 의견이 있으니 의원총회를 열어 들어보자“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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