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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 입장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
휴가철을 맞아 여야 대표가 자리를 비운 여의도 정치권에는 '8월 영장청구설'에 이어 '10월 당대표 사퇴설'이 등장했다.
보수진영의 정치평론가로 활동중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이재명 대표가 10월에 퇴진한다고 한다. 그래야 내년 총선에서 이긴다. 그래서 K의원을 당 대표로 밀겠다고 한다. 40여명의 의원을 하나의 뜻으로 모았다고 한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장 소장은 자신이 들은 이야기라며 영장이 청구되고 나면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해 총선 6개월 전인 10월께 2선으로 물러나고, 친명계가 차기 당 대표로 친명계인 김두관 의원을 민다고 이른바 10월 사퇴설을 소개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뭔가 대단한 시나리오가 동작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이는 수많은 여의도 소설 중 하나다.
최근 검찰이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8월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8월 위기설'이 여의도에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 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 대표에게 불리한 쪽으로 진술을 바꿨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가 지상 과제로 줄기차게 언급해 온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모종의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정치권 전망이 이번 소문과 맞닿아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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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 (사진=연합뉴스) |
일단 이 대표 측은 '터무니없다'며 10월 사퇴론을 일축하고 있다.
다만 'K의원'으로 지목된 김두관 의원은 "전혀 사실무근이고 금시초문"이라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사법리스크 문제와 관련해 당 지도부가 충분하게 대응 준비를 하고 있어 10월 전당대회라는 게 가정인데, 전혀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언급했다.
얼마전 이낙연 전 대표와 이 대표의 회동에 동석한 김영진 의원은 "그런 정도의 이야기를 하려면 김영진 정도는 들어가 이야기해야 하는데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장 소장의 '카더라 통신'이나 술자리에서 하는 이야기, 가상의 소설을 이렇게 정치 영역으로 소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그래서 특별한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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